“죽어도 못 보내”…죽은 새끼 품에 안고 지내는 엄마 침팬지

조희선 2024. 5. 22. 10: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페인의 한 동물원에서 죽은 새끼 시신을 품고 다니는 엄마 침팬지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는 바이오파크 동물원에 사는 암컷 침팬지 나탈리아는 지난 2월 출산 후 며칠 만에 새끼를 떠나보내야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발렌시아 바이오파크 동물원에 사는 암컷 침팬지 나탈리아가 출산 직후 죽은 새끼를 품고 있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캡처

스페인의 한 동물원에서 죽은 새끼 시신을 품고 다니는 엄마 침팬지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는 바이오파크 동물원에 사는 암컷 침팬지 나탈리아는 지난 2월 출산 후 며칠 만에 새끼를 떠나보내야 했다.

나탈리아는 아직 새끼와 헤어질 생각이 없다는 듯 새끼의 시신을 놓지 않고 가슴에 품거나 등에 업은 채 생활하고 있다.

나탈리아는 2018년 새끼를 잃은 경험이 있어 동물원 측은 새끼 사체를 치우지 않고 나탈리아의 상태를 자세히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구엘 카사레스 바이오파크 대표는 “처음에는 죽은 새끼를 보고 충격받은 방문객들도 우리가 왜 새끼 사체를 계속 남겨두고 지켜보는지 설명하면 모두 그 상황을 이해했다”며 “(나탈리아처럼 죽은 새끼를 품고 다니는 건) 동물원에서뿐만 아니라 야생에 사는 침팬지에게서도 관찰된 행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과 마찬가지로 가까운 이의 죽음을 애도하는 침팬지의 상황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어미 침팬지의 애도의 과정이 그렇게 길게 가는 것이 일반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