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中대사 "日 민중 불속으로" 발언에 日 항의

日측 "극히 부적절" 엄중 항의

[타이베이=AP/뉴시스]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가 새 대만 총통 취임식에 참석한 일본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며 "일본 민중이 불 속으로 끌려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항의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사진은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이 지난 20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총통 취임 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2024.05.2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가 새 대만 총통 취임식에 참석한 일본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며 "일본 민중이 불 속으로 끌려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항의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 일본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극히 부적절하다"고 엄중히 항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우 대사는 일본의 정치인과 학자를 초청한 좌담회에서 일본 의원들이 라이칭더 신임 총통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공공연히 대만 독립세력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외부세력이 대만 문제로 중국을 제압하려 한다"며 외국과 대만의 유대를 견제하고 "일본이란 나라가 중국 분열을 기도하는 전차에 묶여버리면 일본 민중이 불 속으로 끌려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대사는 지난해 4월에도 기자회견에서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어 일본 정부가 항의한 적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