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4번 타자' NC 데이비슨…강인권 감독 "대화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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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붙박이 4번 타자 맷 데이비슨(33)은 지난 17∼19일 창원 KIA 타이거즈 3연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팀은 3경기를 모두 내줘 선두 경쟁에서 한발 밀렸고, 강인권 NC 감독은 '더 잘할 수 있는' 데이비슨의 분발을 기대하며 면담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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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본인 루틴만 생각…투수와 싸움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붙박이 4번 타자 맷 데이비슨(33)은 지난 17∼19일 창원 KIA 타이거즈 3연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3연전에서 타율 0.416(12타수 5안타)에 홈런도 2개를 터트려 4타점을 수확했다.
그러나 팀은 3경기를 모두 내줘 선두 경쟁에서 한발 밀렸고, 강인권 NC 감독은 '더 잘할 수 있는' 데이비슨의 분발을 기대하며 면담을 예고했다.
강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번 3연전을 마치고 홈에 돌아가면 데이비슨과 이야기해볼 생각"이라며 "지금도 잘해주고 있지만, 주자가 있을 때 삼진이 많아서 조금 염려된다"고 말했다.
데이비슨의 시즌 타율은 0.278, 홈런은 10개, 타점은 32개로 나쁘지 않은 활약이다.
NC 1∼3번 타자가 리그 최고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손아섭·박민우·박건우라 '푸짐한 밥상'을 받았다는 걸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부진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강 감독은 "장타를 기대하고 데이비슨을 영입한 거다. 찬스는 나오는데 득점이 안 된다. 그 부분을 데이비슨이 채워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고 짚었다.
강 감독이 데이비슨과 나눌 대화의 주제는 '지나친 루틴 고집'이다.
강 감독은 "데이비슨은 너무 본인 루틴만 생각한다. 타석에서 투수와 싸움도 조금은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실내 훈련부터 타격까지 꼭 영상으로 확인하는 스타일이다. 너무 본인 타격자세에만 빠져있는 것 같다. 투수와 싸움에 포인트가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타자가 좋은 타격자세를 유지하는 건 중요하지만, 투구에 맞춰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아웃 카운트와 주자 상황, 경기 흐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다는 게 강 감독의 생각이다.
데이비슨의 올 시즌 결승타는 단 2개뿐이다.
결승타로 타자의 가치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붙박이 4번 타자가 팀이 올 시즌 거둔 26승 가운데 단 2경기에서 결승타를 쳤다는 건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강 감독은 "일단 데이비슨과 대화를 통해 어떤 생각인지 듣겠다. 바꿀 것은 바꾸고, 본인이 그래도 (루틴을) 지켜야겠다고 하면 그것 또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가 처음 오면 일단 존중해야 한다. 그래서 말을 아껴왔다"며 "이제는 50경기 정도 치렀으니까 의견을 나눠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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