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선임 지연…‘캡틴’ 손흥민 “시간 걸릴 수밖에”

황희찬 “선수들이 중심 잡고 결과에 집중해야”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1일(한국시각)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멜버른/AFP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6월 A매치를 또다시 ‘임시 사령탑’ 체제로 치르는 현 상황을 두고 “적합한 감독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각)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꾸려지는 한국 대표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내 역할은 감독을 선임하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성공을 가져다줄 적합한 감독을 찾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지 취재진들은 ‘국가대표팀 정식 사령탑에 한국인 지도자와 외국인 지도자 가운데 누가 선임돼야 한다고 보냐’는 질문도 했다. 손흥민은 “잘 모르겠다. 모두 장단점이 있다”며 “국내 감독은 한국 문화를 잘 알지만 경험은 부족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결정할 문제다”라고 답했다.

이날 시즌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황희찬(울버햄프턴)도 현재 대표팀 상황에 대해 “많이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어쨌든 선수들이 안에서 (중심을) 잘 잡고 꼭 결과를 가져오는 데 집중해야 한다. 특히 홈 경기가 있는데 그건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일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서 대표팀을 이끌 임시 사령탑에 김도훈 전 울산 HD 감독을 선임했다. 협회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고, 6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임시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