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소녀상' 철거 시사에…"일본 억지에 속고 있다" 서경덕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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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한 카이 베그너 독일 베를린 시장이 위안부 소녀상을 겨냥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 메일을 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22일 서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베를린과 도쿄의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최근 일본을 방문한 베그너 베를린 시장의 발언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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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한 카이 베그너 독일 베를린 시장이 위안부 소녀상을 겨냥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 메일을 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22일 서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베를린과 도쿄의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최근 일본을 방문한 베그너 베를린 시장의 발언을 꼬집었다.
서 교수는 글에서 "베그너 사장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 회담한 뒤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기념물은 찬성하지만, 일방적 표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베를린시는 '소녀상 해결'을 위해 관할 구청과 연방정부를 포함한 모든 관련 당사자와 대화 중이다. 이 과정에서 독일 주재 일본 대사도 논의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서 교수는 베를린 시장에게 "당신은 일본만의 억지 주장에 속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역사적 자료도 함께 첨부하며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그동안 일본 정부는 전 세계 각지의 소녀상이 한국의 일방적 입장을 담고 있다며 철거를 계속해서 주장해왔다"며 "지금까지 일본군 위안부를 전 세계에 고발하기 위해 광고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왔듯이, 향후에도 더 최선을 다해 보겠다"며 글을 마쳤다.
베를린 소녀상은 2020년10월 설치된 직후 관할 미테구청이 철거를 명령했지만, 시민단체의 가처분 신청으로 보류된 상태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어떤 의미에서 일본 정부는 정말 부지런하네요", "철거는 절대 안 됩니다", "독일이 일본 편을 들까 봐 걱정이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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