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민주당 남으니 탈당 말아 달라”…의장 낙선한 秋의 메시지는?

변문우 기자 2024. 5. 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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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여성' 상징성으로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 나섰으나 낙선한 추미애 당선자가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추 당선자는 "저도 이렇게 남아 있지 않으냐. 그러니 민주당을 탈당하지 말아 달라"며 국회의장 경선 이후 탈당 움직임을 보이는 강성 지지자들을 달래기도 했다.

앞서 추 당선자는 지난 16일 민주당 22대 총선 당선자들의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국회의장 후보자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에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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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북콘서트 출연해 심정 토로…“욱하기도 했지만 성질대로 안 되더라”
민주 당선인들 겨냥해 “여의도 계신 분들은 절실·절박하지 않은 것이 문제”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 참석해 국회의장 후보로 나선 추미애 당선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1호 여성' 상징성으로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 나섰으나 낙선한 추미애 당선자가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욱하는 마음도 있었고 용서가 안 되기도 했지만 세상 사는 게 성질대로 안 되더라"면서도 "저도 이렇게 남아있으니 민주당을 탈당하지 말아 달라"며 탈당 조짐을 보이고 있는 당원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추 당선자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이성윤 민주당 당선자의 '그것은 쿠데타였다' 북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당선자가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하며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총장)과 대립했던 때를 거론해 "여의도에 계신 분들은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성윤 당선자는 정치에 필요한 열정과 책임감을 다 갖추고 대성할 분인데도 정치에 입문한 걸 환영만 할 수 없는 건 쑥대밭이 된 이 나라의 현실 때문"이라면서 "(22대 국회 민주당 당선자들이 절박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런 분들의 열망과 헌신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돼버린다"고 지적했다.

특히 추 당선자는 "저도 이렇게 남아 있지 않으냐. 그러니 민주당을 탈당하지 말아 달라"며 국회의장 경선 이후 탈당 움직임을 보이는 강성 지지자들을 달래기도 했다. 실제 민주당에 따르면 국회의장 경선 이후 현재까지 1만 명이 넘는 당원들이 탈당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과 반대되는 경선 결과가 나왔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일부 당원들은 경선 직후 '반란표'를 색출하라는 등 성토를 쏟아내기도 했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수박들 색출해 내자" "우원식에 투표한 89명을 찾아내자" "의원들은 자신이 우원식을 안 뽑았다는 걸 인증해보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무런 조치가 없으면 조국혁신당으로 가겠다"는 등 탈당을 예고하는 글들도 다수 올라왔다.

앞서 추 당선자는 지난 16일 민주당 22대 총선 당선자들의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국회의장 후보자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에 패배했다. 당시 정치권에선 '명심'이 추 당선자에게 실린 만큼 추 당선자가 경선에서 이길 것이란 전망이 만연했다. 당원들 사이에서도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 등의 말들이 유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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