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영구 퇴출" 청원 1천명 넘어..KBS 답변해야[SC이슈]

김소희 2024. 5. 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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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33)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가요계에서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22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 관련 게시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그중 1,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고 있는 청원은 지난 19일 시청자 A씨가 쓴 '범죄자 가수 김호중을 영구 퇴출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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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강남=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21/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가수 김호중(33)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가요계에서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22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 관련 게시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그중 1,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고 있는 청원은 지난 19일 시청자 A씨가 쓴 '범죄자 가수 김호중을 영구 퇴출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다.

A씨는 "음주운전,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거짓말 등을 일삼은 범죄자 가수 김호중을 KBS에서 영구 퇴출시켜 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며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반성 없이 뻔뻔하게 돈에 눈이 멀어 공연을 강행하는 모습에 정말 화가 나고 치가 떨려 몸을 가누지 못하겠다"고 분노했다.

이어 "만약 KBS가 계속 김호중을 출연시킨다면 감당 못 할 큰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며 "범죄자를 옹호하고 감싸는 추악한 기관으로 낙인찍힐 것은 불 보듯 뻔하고 국민의 거센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악한 범죄자를 퇴출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올바른 KBS가 되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올라온 청원은 현재 (22일 오전 8시 기준) 총 1,200명의 동의를 넘어서고 있다.

또 다른 시청자 B씨도 지난 21일 '김호중'이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재했다.

B씨는 "김호중은 가요계에서 퇴출돼야 마땅하다. 공인임에도 거짓말을 반복하고 시청자들을 우롱했으며 콘서트까지 강행했다"며 "이런 사람이 무슨 공인인가. 아리스(김호중 팬클럽) 팬들도 자중하고 각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얼굴을 가진 김호중은 퇴출당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 역시 22일 기준 1,8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오른 청원이 게시 후 30일 안에 1,000명 이상의 동의가 이뤄지면 KBS는 30일 내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현재 두 게시물에는 '담당자가 청원 내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답변은 최대 30일이 소요되며 성실한 답변으로 찾아뵙겠습니다'는 문구가 떠 있다.

이에 KBS가 김호중 영구 퇴출과 관련해 어떤 답변을 내놓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로 조사받고 있다.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운전, 뺑소니 등 각종 의혹을 받던 그는 사고 열흘 뒤에서야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은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비공개 출석해 조사받았다. 김호중은 정문에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피해 지하 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들어갔다.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김호중은 "취재진 앞에 서고 싶지 않다"며 6시간을 버티다 출석 9시간 만에야 경찰서에서 나왔다.

결국 오후 10시 40분쯤 검은 모자와 안경을 쓰고 왼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모습을 드러낸 김호중은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라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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