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 여객기, 난기류에 비상착륙…1명 사망·70여명 부상

송정현 2024. 5. 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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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 SQ321편 보잉 777-300ER 항공기가 21일(현지시각)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 중인 모습.(사진출처: AP/뉴시스)

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의 여객기가 비행 도중 난기류를 만나 비상착륙해 1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한국 국적 탑승객도 1명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가포르항공 소속 보잉 777-300ER기는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현지시각 21일 오후 3시 50분 쯤, 미얀마 인근 안다만해 상공에서 비행 중 심한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 추적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약 3분 만에 고도 1만1300m에서 9400m까지 1900m 가까이 급하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여객기는 보잉 777-300ER 기종으로 승객 211명과 승무원 18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 사고로 73세 영국인 승객 1명이 심장마비로 숨지고, 71 명이 다쳤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승객은 "비행기가 급격하게 하강하는 과정에서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다른 승객이 좌석 위 수화물 칸에 머리를 부딪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CNN은 위성자료 분석 결과 미얀마 상공에서 뇌우가 빠른 속도로 발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로 인해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태국 수완나품 공항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탑승객들이 사고 당시 난기류를 예측할 수 있는 어떤 신호도 느끼지 못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태국과 싱가포르 당국이 합동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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