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컵 리뷰] '황인범 시즌 7호 도움' 즈베즈다, 세르비아컵 우승...올 시즌 '더블'로 마무리

신인섭 기자 2024. 5. 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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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황인범이 '더블'을 달성하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2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세르비아 로즈니차에 위치한 라가토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세르비아컵 결승전에서 보이보디나를 2-1로 격파했다. 이로써 즈베즈다는 올 시즌 더블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즈베즈다는 이날 우승으로 통산 7회 세르비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이로써 FK 파르티잔과 통산 우승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한 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날 즈베즈다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은디아예, 올리인카, 이바니치, 부카리, 황인범, 스타메닉, 로디치, 드라고비치, 스파이치, 미야일로비치, 글레이저가 선발 출격했다. 황인범은 3선에 배치돼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과 함께 팀의 패스 줄기를 담당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즈베즈다의 공격은 대부분 황인범의 패스에서부터 시작됐다. 전반 12분 황인범이 볼을 받으려 내려오면서 골키퍼의 킥을 받아냈다. 이후 곧바로 좌측면으로 롱패스를 뿌렸다. 이를 잡은 올리인카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쇄도하던 스타메닉이 오른발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황인범의 킬러 패스는 계속됐다. 전반 13분 황인범이 중원에서 볼을 끊고 곧바로 전방으로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를 잡은 부카리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황인범은 전반 23분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슈팅은 낮고 빠르게 날아가 골키퍼가 쳐낼 수밖에 없었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즈베즈다가 먼저 웃었다. 전반 37분 스타메닉이 올린 크로스를 은디아예가 머리로 떨어트렸다. 이를 문전에서 이바니치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결국 전반은 즈베즈다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에 돌입해서도 즈베즈다가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다. 결국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20분 즈베즈다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황인범이 올린 정교한 택배 크로스를 문전에서 스파히치가 헤더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황인범의 올 시즌 7호 도움이다.

두 골 차 리드를 잡은 즈베즈다는 라인을 다소 내리고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즈베즈다는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을 빼고 미모비치를 넣으며 굳히기에 나섰다. 즈베즈다는 후반 추가시간 막판 한 골을 실점했지만,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사진=즈베즈다 SNS
사진=즈베즈다 SNS

 

이날 우승으로 즈베즈다는 올 시즌을 '더블'로 마무리하게 됐다. 즈베즈다는 올 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파르타잔과의 우승 경쟁 속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즈베즈다는 7시즌 연속 우승과 함께 10회 우승(최다 우승)을 이루게 됐다. 

올 시즌 황인범은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난해 여름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은 곧바로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황인범은 모든 대회 35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을 올리며 팀의 더블을 도왔다.

사진=게티이미지

세르비아 무대를 정복한 황인범은 자연스럽게 빅리그 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황인범의 이적 사가가 시작된 건 지난달 23일이다. 세르비아 'informer'는 "황인범은 올 여름 550만 유로(약 80억 원)에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즈베즈다로 이적한 뒤, 주목을 받아 왔다. 그는 골과 어시스트로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여러번 팀 내에서 최고였다. 그가 하는 역할은 현대 축구에서 높이 평가된다"고 전했다.

이어 "황인범은 경합하고, 상대 선수 사이에서 패스하고, 마침내 팀 동료들에게 완벽하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하며 좋은 골 기회를 만들어 준다. 우리 소식통에 따르면 PL 한 클럽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황인범을 높게 평가했다. "황인범은 세르비아보다 더 강한 리그에서 뛸 수 있다. 즈베즈다는 그에게 좋은 환경이지만 재정적으로 강력한 제안이 온다면 경영진은 이를 고려할 것이다. 황인범이 원한다면 놓아줄 것이다. PL 중위권 클럽 스카우터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적료가 많이 들기 때문에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즈베즈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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