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에서 축구 동화를 썼던 라니에리 감독, 72살의 나이로 은퇴 선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에서 축구 동화를 썼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72)이 은퇴를 선언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칼리아리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니에리 감독이 은퇴한다고 밝혔다. 라니에리 감독은 원래 내년까지 칼리아리와 계약했으나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을 해지하고 은퇴하게 됐다.
칼리아리는 성명서를 통해 “라니에리 감독은 칼리아리에 머물면서 항상 목표를 달성했다. 과거 칼리아리에 두 차례 승격을 안겼던 그는 1년 반 사이에도 승격과 세리에A 잔류를 이끌면서 새로운 걸작을 만들었다. 마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라니에리 감독도 “난 이제 떠나기로 결정했다. 결정하기 힘든 일이라 고민했지만, 은퇴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지도자로 활동한 초기였던 1988년부터 1991년까지 칼리아리에서 3부에서 있던 팀을 1부로 승격시키는 마법을 발휘한 바 있다. 그리고 칼리아리의 성공을 바탕으로 숱한 팀들을 맡을 수 있었다.
라니에리 감독의 커리어 하이는 역시 레스터시티를 이끌었던 2015~2016시즌이다. 당시 EPL에 간신히 잔류했던 레스터시티에 창단 132년 만의 첫 1부 우승이라는 감동을 안겼다. 레스터시티의 객관적인 전력을 감안한다면 빅클럽들을 따돌리며 우승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 축구 동화로 불렸다. 이후 성적 부진으로 레스터시티에서 경질된 라니에리 감독은 여러 구단을 전전하다 칼리아리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라니에리는 칼리아리를 세리에A로 승격시켰고, 마지막 시즌에는 15위로 잔류시키면서 아름다운 이별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율희 측 양소영 변호사 “양육권 소송, 승산 있다”
- [종합] ‘돌싱글즈6’ 역대 최다 4커플 나왔다, 행복 출발
- 남현희, 누리꾼 30명 ‘무더기 고소’
- 백종원, 5000억대 주식부자 됐다
- 로제 ‘APT.’ 노래방도 휩쓸다
- [공식] 배우 곽시양·임현주 커플 결별···“좋은 동료로 남기로”
- [종합] 과즙세연♥김하온 열애설에 분노 폭발? “16억 태우고 칼 차단” 울분
- 23기 정숙 “조건 만남 범죄 사실 아냐”… 제작진은 왜 사과했나?
- “나는 게이” 클로이 모레츠, 커밍아웃…국민 여동생의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