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여전히 ‘위험’…개선 ‘속도’
[KBS 춘천] [앵커]
그동안 학교 밖 통학로에 안전시설을 보강하려면 자치단체 예산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강원도교육청도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게 됐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1,000명이 다니는 초등학교의 하교 시간입니다.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신호등이 없습니다.
학교 정문과 맞닿은 도로가 인근 아파트 진입로라 차량 통행이 많습니다.
하지만, 과속 단속 카메라도,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울타리도 없습니다.
[김명하/주민 : "아이들이 이렇게 찻길로 뛰어갈 수 있고 해서 이 펜스 같은 것을 설치하면 아무래도 더 안전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동안 이런 어린이보호구역의 시설 개선 사업은 시·군의 예산에 의존해 왔습니다.
학교 밖은 시군 관할이란 이유였습니다.
시·군의 예산이 없으면, 시설 개선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턴 달라졌습니다.
학교 밖이라도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통학로라면, 시설 개선용으로 국비를 지원받게 됐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 시설 개선 사업에 올해 6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대상은 8개 시군, 65개 학교 주변의 어린이보호구역입니다.
[조옥란/강원도교육청 안전복지과 팀장 : "어느 한 주체가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군, 도로교통공단, 해당 학교와 공동으로 맞춤형 대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회룡/도로교통공단 강원지부 안전시설검사부 과장 : "승·하차 구역을 명확히 하고, 어린이보호구역 주변으로는 본선을 주행하는 차량도 안전하게 주행하는 게 주요 포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내년에는 어린이보호구역 50여 개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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