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취임 하루 만에…여소야대 타이완 의회 또 몸싸움
[앵커]
타이완 의회에서 여야 의원 간 몸싸움이 또 벌어졌습니다.
라이칭더 총통 취임 하루만인 어제 의회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중국의 압박뿐 아니라 여소야대 정치 상황 등 안팎으로 신임 총통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회 본회의장에 들어가려는 여당 의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야당 의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야당 의원들이 밀려 나동그라지고, 여당 의원들은 그 틈을 타 진입을 시도합니다.
야당 의원들은 새벽부터 의사당 주위를 에워쌌고, 본회의장 연단을 점거했습니다.
헬멧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의자로 문을 막기도 했습니다.
[한궈위/타이완 입법원장/야당 국민당 : "여러분 조용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야권이 의회 권한을 확대하고 정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법안을 지난주 통과시키려다 여당과 집단 난투극 끝에 무산되자 재시도한 겁니다.
여야는 사태의 책임을 서로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린추인/여당 민진당 입법위원 : "국민당이 의사당 안에서 든 피켓에 '폭력 반대', '평화적 표결'이라고 쓰여있었는데 가장 큰 아이러니입니다."]
[천위전/야당 국민당 입법위원 : "민진당이 소란을 피우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싸우고 싶지는 않지만 싸움을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여소야대 정국을 풀어갈 해법을 찾는 것이 라이칭더 신임 총통의 당면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현상 유지를 강조한 양안 관계도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취임 직후부터 안팎으로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라이칭더 총통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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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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