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박정훈과 대질조사 거부…"해병대에 더 큰 상처"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공수처에서 14시간에 걸친 2차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의 대질 조사는 거부했습니다. 부하와 대면해 시비를 가리는 것이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14시간에 걸친 조사 끝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계환/해병대 사령관 : {오늘 재조사 어떤 부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까?} {오늘 대통령 격노설에 대한 질문 있었는지, 뭐라고 답하셨습니까?} …]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는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어제(21일) 나란히 소환했습니다.
조사가 거의 마무리된 저녁 무렵쯤 대질 조사를 시도했지만 무산됐습니다.
[김정민/박정훈 전 단장 변호인 : 아무래도 이제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이 오늘 행사되다 보니까 그 부분과 연동되는 진술 태도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좀 안타까워요.]
김 사령관 측은 "해병대의 최고지휘관과 부하가 대면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건,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며 대질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말을 분명히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개입 의혹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데, 김 사령관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김정민/박정훈 전 단장 변호인 : 사령관으로서는 진실을 말하는 게 가장 군조직을 보호하고 해병대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지…]
공수처는 김 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한 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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