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통산 20골' 황희찬, 박지성 넘었지만 여전한 존경심 "나의 축구 선수 꿈 키워주신 분"

신인섭 기자 2024. 5. 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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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이 기록적으로 박지성을 뛰어넘었지만, 그에 대한 존경심은 여전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PL) 29경기에 나서 12골 3도움을 올렸고, 잉글랜드 FA컵 1경기,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경기 1골을 기록, 모든 대회 31경기 13골 3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황희찬은 곧바로 이어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골망을 흔들며 올 시즌 리그 12호 골과 동시에 PL 통산 20호 골로 박지성의 기록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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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인천공항)] 황희찬이 기록적으로 박지성을 뛰어넘었지만, 그에 대한 존경심은 여전했다.

2023-24시즌을 마무리한 황희찬은 21일 오후 5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황희찬을 응원하기 위해 50여 명의 팬들이 공항을 찾았다.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PL) 29경기에 나서 12골 3도움을 올렸고, 잉글랜드 FA컵 1경기,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경기 1골을 기록, 모든 대회 31경기 13골 3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황희찬은 올 시즌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 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황희찬은 2라운드 브라이튼전 득점을 시작으로 크리스탈 팰리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풀럼, 번리 등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렸다. 브렌트포드를 상대론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올 시즌 황희찬은 의미 있는 기록을 넘어섰다. 황희찬은 지난 4월 루턴 타운을 상대로 PL 통산 19호 골을 터트리며 박지성이 기록한 PL 통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황희찬은 곧바로 이어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골망을 흔들며 올 시즌 리그 12호 골과 동시에 PL 통산 20호 골로 박지성의 기록을 넘어섰다.

박지성은 해외 축구의 아버지를 줄인 '해버지'란 별명으로 한국 축구 팬들에게 해외 축구의 선구자와 같은 역할을 했다.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가 됐고, 2012년까지 7년 동안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었다.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해 한 시즌을 뛰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19골을 터트렸다.

사진=프리미어리그 사무국

황희찬은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통산 득점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서게 됐다. PL 사무국이 제공하는 통계상 지금까지 PL에서 득점을 터트린 한국인은 총 8명이다. 손흥민이 120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렸고, 황희찬이 그 뒤를 잇는다. 3위는 박지성, 기성용이 4위다. 기성용은 통산 15호 골을 넣었다. 이외 이청용(8골), 설기현(5골), 지동원(2골), 김보경(1골)이 PL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황희찬은 박지성 전 선수의 기록을 넘은 것에 대해서 황희찬은 "일단은 그런 기록을 제가 넘을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다. 왜냐하면 박지성 선수는 제가 프리미어리그를 꿈꾸도록 해 주신 분이고 제가 축구 선수로서 국가대표로서 꿈을 키워주신 분이다. 그런 분의 기록을 넘을 수 있다는 부분에서 너무 기쁘고 또 제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그 기록을 제가 넘는 데까지는 박지성 선수님이 얼마나 그렇게 힘드신 길을 가셨는지 너무 잘 알 수 있었고 얼마나 대단하신지 잘 알기 때문에 너무 존경하는 분이고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또 시즌 끝나고도 수고했다고 연락도 주셔서 더 기쁘고 영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우상' 박지성을 넘었지만, 황희찬은 그의 행적에 존경심을 표했다. 황희찬은 "기록으로는 넘어섰지만, 박지성 선수가 저희한테 보여주신 그런 감동이나 추억들은 절대 잊지 않고 또 제가 그런 부분들을 다음 어린 선수들한테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선수로서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사실 선수로서 다음 목표는 계속해서 지금까지 해왔듯이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고 그 끝이 정말 어디일지 모르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잘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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