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450' 리드오프 로하스의 진심 "MVP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강백호에게 이어준다는 느낌으로"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KT 위즈가 집중력을 보이며 재역전승을 거뒀다. 11회 역전타의 주인공은 멜 로하스 주니어다.
KT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서 연장 11회초 터진 로하스의 적시타에 힘입어 8-5로 승리했다.
이날 KT는 1회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3회에도 2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7회엔 강백호의 1타점 내야 땅볼로 5-1을 만들어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의 뒷심에 흔들렸다. 8회말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김영웅에게 동점 3점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흐름이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KT는 탄탄한 불펜을 앞세워 삼성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리고 연장 11회 웃었다. 천성호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무사 2루에서 로하스가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공교롭게도 지난해까지 KT 마무리 투수를 지냈던 김재윤을 울렸다.
이후 내야 실책까지 나오면서 2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로하스는 "처음에는 천성호가 출루를 하면서 진루에 초점을 맞췄다. 어떻게든 2루나 3루로 보내고자 했다. 하지만 이후 도루로 2루 상황이 됐고, 이 때도 주자가 3루로 진루하거나 홈으로 들어오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 결국 안타가 나올 수 있었고, 더 좋은 결과가 됐다"고 활짝 웃었다.
로하스는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로하스가 나쁘지 않다. 출루율이 제일 좋고, 이기기 때문에 계속 나가야 한다"고 리드오프 로하스 기용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사령탑의 말대로 1번으로 나서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타율 0.450 4타점 3볼넷을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로하스는 "1번 타자로 출전하면 가장 좋은 건 출루다. 출루에 중점을 두면서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소극적으로 스윙하지는 않는다. 내 스윙을 그대로 하면서 상황에 따라 볼넷 출루, 타격 등에 신경쓰고 있다"면서 "중심 타선에 있는 강백호가 MVP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기록을 내고 있기 때문에 이어준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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