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가 우크라 상공에서 러 미사일 직접 요격해 달라”
“자기 목숨 소중히 생각하는 푸틴 절대 핵전쟁 못해”
“서방 무기로 러 영토 공격할 수 있어야 진격 막는다”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모든 전선에서 진격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을 향해 핵전쟁을 걱정하지 말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 미사일을 직접 요격해 달라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미국이 지원한 미사일 등 무기를 러시아 영토 내 군사 시설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미 고위당국자들에게 호소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지 못하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지역에 대한 공격에서 “큰 우위”를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각)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50분 동안 인터뷰를 하면서 미국과 나토를 향해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한 지원 요청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고 보도했다. 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서방이 과감한 조치를 취하지 못해 우크라이나가 승리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 분노와 당혹감을 드러냈다고 묘사했다.
“나토 전투기, 우크라 영공 밖에서 러 미사일 요격은 순수 방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뭐가 문제냐? 왜 요격하지 못하느냐? 방어가 분명하다. 러시아에 대한 공격은 분명 아니다.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해 러시아 조종사를 살해하는 것도 아니다. 나토 회원국들이 전쟁에 개입하는 문제가 전혀 아니다. 우크라이나 상공에 있는 것을 요격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경에서 러시아군을 막을 수 있는 무기를 달라”고 덧붙였다.
“이란 미사일 이스라엘 공격 때 미·영 직접 요격했다”
이와 관련 미 백악관은 당시 상황이 “다른 분쟁이고 다른 영공에서 벌어진 일이며 다른 위협 상황이었다”고 대응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F-16 전투기와 패트리어트 대공미사일 지원을 늘려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경제와 에너지 부분 방어를 위해선 최소한 패트리어트 미사일 7개 포대가 필요하다면서 오는 7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지원에 합의하기를 기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 요구가 나토 정상회담에 너무 과한 것이냐? 우크라이나는 오늘날 전 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일부 나토 회원국들이 제기한 우크라이나군 훈련단 파견을 환영하면서도 “말뿐이지 실행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러 군 국경 지대 집결 알면서도 서방 무기 사용 못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보급 기지와 러시아 전투기들을 파괴할 수 있어야만 우크라이나가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북동부 지역을 공격하기 전 국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하는 것을 알았지만 타격할 수단이 없었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아무런 저항 없이 진입했다. 서방국들이 지원 무기로 보복하지 못하게 할 것임을 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핵전쟁 우려가 과장된 것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핵무기 사용을 자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합리적이진 않을지 몰라도 푸틴은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이 주저하는 다른 이유로 일부 국가가 러시아와 경제 및 외교 관계를 지속하고 싶어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가 문을 일부 열어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살 아들과 19살 딸을 볼 시간이 거의 없다면서 그들과 함께 보내는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아침마다 운동을 하고 자기 전에 독서를 한다고 자신의 일상을 소개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모든 종류의 소설을 밤마다 한두 페이지에서 10페이지까지 읽다가 잠이 든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무슨 일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매우 어렵지만 승리한다면 가족 및 반려견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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