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술핵훈련 시작"...EU, '러 동결자산 수익' 우크라 지원

이경아 2024. 5. 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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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서방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술핵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거센 공세 속에 유럽연합은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나온 수익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사일과 각종 장비를 실은 러시아군 트럭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발사대를 설치하고, 여기에 미사일을 장착한 뒤 지정된 발사장으로 이동하는 훈련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술핵훈련을 실시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이 동원됐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서방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언급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의 최근 발언을 문제로 삼은 겁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거센 공세에 나서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파블로 / 우크라이나 92여단 포수 : 24시간 내내 적의 보병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적의 공격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유럽연합, EU는 제재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수익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상 규모는 연간 약 30억 유로, 4조 4천억 원에 이릅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 독일 외무장관 : 유럽은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이자와 관련해 공동의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자산은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사용될 수 있고, 또 그렇게 사용돼야 합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7개국, G7도 같은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재닛 옐런 / 미 재무부 장관 : G7이 협력해 단합된 전선을 보여주고 향후 몇 년 동안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병력과 탄약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는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며 러시아 동결자산 자체를 압류해 지원해 줄 것을 서방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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