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상승 vs 5% 하락…같은 일 하는데 엇갈린 주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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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사주 소각·배당성향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의 호응속에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별다른 주주환원책 없이 배당에 인색한 증권사들은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해당 종목은 배당수익률이 1.95%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대규모 자사주 소각 등 최근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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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만에 주가 14% 치솟아
배당 늘린 삼성·대신도 활짝
무배당 상상인은 5% 떨어져
2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4월 22일 종가 대비 5월 21일 종가) NH투자증권은 13.62%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 동일 업종 내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전향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회사 측은 지난달 보통주 417만주를 소각했는데, 당시 주가를 적용했을 때 그 규모가 515억원에 달했다.
증권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을 이어가는 점도 기업가치 상승에 큰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이 올해 지급한 배당금의 총액은 2808억원으로, 지난해의 2458억원보다 14%가량 늘었다. 이에 회사가 배당금을 지급할 당시 시가배당률은 7.74%에 달했으며, 주가가 크게 오른 현재도 NH투자증권의 배당수익률은 6.31%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올해 초 미래에셋증권 이사회는 향후 3년간(2024~2026년) 주주환원율을 종전 조정 당기순이익의 30% 이상 유지에서 35% 이상 유지로 5%포인트 상향 조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특히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자사주 소각 물량을 명시해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및 2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수치로 목표 주주환원율을 제시한 다른 증권사들도 최근 한 달간 상당한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어냈다.
대신증권은 주당 최소 1200원을 배당하고, 별도 당기순이익의 30~40%를 배당에 사용한다는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별다른 주식 소각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이 기간 6.57%의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증권도 배당성향 35% 이상을 목표로 제시하며 최근 한 달간 6.35% 상승했고, 키움증권 역시 별도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기로 하면서 5.6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와 달리 마땅한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거나, 무배당·저배당을 이어가는 증권주는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한 달간 5.16% 하락해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해당 기업은 지난 2020년부터 계속해서 순이익 흑자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무배당 기조를 유지하면서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로부터 ‘과소배당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부터 무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 한 달간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가 크게 엇갈렸다. 한화투자증권 보통주는 이른바 ‘가상화폐 테마주’로 꼽히면서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입어 7.19% 상승했으나, 이와 같은 수혜를 입지 못한 우선주는 오히려 0.13% 하락했다.
SK증권은 같은 기간 0.34% 주가가 하락했다. 이곳은 계속해서 배당을 실시하고 있지만, 배당 금액이 적어 투자자들로부터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배당수익률이 1.65%로 무난한 수준이었으나 매년 수익률이 감소해 0.34%까지 낮아진 상태다. 이 기간 배당성향은 14.96%에서 33.52%까지 늘었지만, 실적 악화에 순이익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배당금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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