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캐즘 직격탄' SKIET 주가, 바닥 뚫고 지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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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막 생산 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타격을 입은 SKIET는 재고 소진으로 한동안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SKIET의 주가 하락은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가 전사 차원의 사업모델 재편을 추진하면서 실적이 부진한 SKIET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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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IET는 전날 종가는 5만1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52주 최고가인 12만원(지난해 7월26일)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SKIET의 주가 하락은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430억원에서 462억원으로 68%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7억원에서 674억원으로 1722% 늘어 적자 폭을 키웠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캐즘(수요 정체) 현상이 지속되면서 SKIET도 타격을 입었다. SKIET의 올 1분기 분리막 출하량은 5000만~5500만㎡로 추정된다. 지난해 분기 평균 출하량(1억8000만㎡)의 약 30% 수준이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71% 감소했다.
전방 수요 부진으로 재고자산은 증가하는 추세다. SKIET의 재고자산 규모는 2022년 말 1125억6300만원에서 2023년 1512억300만원으로, 올해 1분기 1776억3000만원으로 지속해서 늘었다.
SKIET는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하면서 현금흐름이 악화됐다. 지난해 1분기 영업활동으로 245억7740만원의 현금이 유입됐으나, 올해 1분기 94억2134만원이 유출로 전환됐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312억원이 빠져나갔다.
실적 부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고객사의 가동률이 회복되고 신규 고객향 매출이 발생하기 전까지 시차가 발생할 것이란 이유다.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IET는 올해 2분기에도 3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 분기 대비 71% 감소한 분리막 판매의 기저 효과로 2분기 판매량은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나, 주요 고객 재고 소진은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제한적인 가동률 상승으로 2분기에도 중국 법인 고정비 부담 지속이 예상되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SK가 전사 차원의 사업모델 재편을 추진하면서 실적이 부진한 SKIET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K온으로 자금난을 겪는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IET를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인데 현실화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SKIET 매출의 대부분이 SK그룹 국내외 계열사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매출을 보장하지 않는 한 인수에 나서는 곳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KIET의 몸값이 높다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이날 기준 SKIET의 시가총액은 3조5720억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IET 지분 일부 매각 등 배터리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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