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히틀러의 언어 사용…놀랍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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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대선 경쟁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치 독일을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사용한 동영상을 공유한 점을 거론하며 공세를 폈다.
백악관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자금모금 행사 연설에서 "어제 트럼프 캠프는 그가 이길 경우 '통일된 제국(unified Reich)'이 열릴 것이라는 것을 온라인에 올렸다"며 "그 '제3 제국(Third Reich)'과 같이 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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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패배 후 뭔가 끊어져…불안정해"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대선 경쟁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치 독일을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사용한 동영상을 공유한 점을 거론하며 공세를 폈다.
백악관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자금모금 행사 연설에서 "어제 트럼프 캠프는 그가 이길 경우 '통일된 제국(unified Reich)'이 열릴 것이라는 것을 온라인에 올렸다"며 "그 '제3 제국(Third Reich)'과 같이 말이다"고 말했다.
'제3 제국(Third Reich)'은 나치가 독일의 명칭으로 사용하던 용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통일된 제국(unified Reich)'이란 자막이 나오는 홍보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이날 오전 삭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이 아닌 히틀러의 언어를 사용하는 바로 그 남자와 같은 사람이다"며 "약 넉달전 그가 히틀러가 좋은 일을 했다고 언급한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는 올해 11월 그가 패배할 경우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의 부통령이 되기 위해 오디션을 모고 있는 추종자들도 리트머스 시험지를 통과하기 위해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보다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와 마가(MAGA) 공화당원들은 혼란에 빠졌다. 2020년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 이 사람에게서 뭔가가 끊어진게 분명하다"며 "정말 뭔가 달라졌다. 그는 자신이 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가 제기하는 위협은 1기 때보다 2번째 임기에서 더 크다"며 "그는 2020년 패배에 집착하고 있고, 그것이 그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정말이다. 이 인간은 조금 불안정하다"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미국을 이끌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다. 그는 복수를 위해 출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캐롤라인 리빗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이날 관련 논란이 확산하자 "이는 선거캠프 영상이 아니고, 임의계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있는 동안 해당 문구를 보지 못한 직원이 공유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치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 한 자금모금행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게슈타포 행정부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게슈타포는 나치 비밀 경찰조직이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우리나라에서 해충처럼 살며 거짓말을 하고, 도둑질을 하고, 선거에서 부정을 저지르는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파시스트, 급진 좌파 폭력배들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당시 정적을 해충으로 묘사한 점을 두고 나치식 사고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과거 존 켈리 전 비서실장과 대화 중엔 아돌프 히틀러를 두고 "하지만 일부 좋은 일도 했다(but Hitler did some good things)"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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