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배] 한때 아데토쿤보를 꿈꿨던 에디 다니엘, “지금은 르브론이 더 좋아요”

잠실학생/서호민 2024. 5. 2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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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토쿤보도 여전히 좋지만 지금은 르브론 쪽으로 조금 기울었다."

용산고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45회 서울특별시장배 남녀농구대회 겸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서울 대표 선발전 4강전에서 경복고에게 접전 끝에 66-64로 이겼다.

KBL 장신자 발굴 사업 1호 선수이기도 한 다니엘은 클럽농구 시절부터 아데토쿤보를 흠모하며 꿈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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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서호민 기자] “아데토쿤보도 여전히 좋지만 지금은 르브론 쪽으로 조금 기울었다.”

용산고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45회 서울특별시장배 남녀농구대회 겸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서울 대표 선발전 4강전에서 경복고에게 접전 끝에 66-64로 이겼다.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22일 휘문고와 결승전에서 서울 대표를 결정한다.

올해 경복고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2패로 뒤져 있던 용산고는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주도권을 빼앗겼다. 외곽 수비에 허술함을 드러냈고 리바운드 열세 등으로 경기 주도권을 경복고에게 넘겨줬다. 전반 스코어는 37-21.

용산고는 끌려가던 흐름에서 전반 3점에 그친 에이스 장혁준(194cm,F,C)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추격에 불을 지폈고 그 외의 선수들이 에너지 레벨을 발휘해 점점 격차를 좁혔다. 장혁준이 4쿼터 5반칙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결국 용산고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다.

2학년 에디 다니엘(192cm,F,C)은 20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용산고가 3쿼터에 흐름을 바꿔 결국 역전한 비결은 리바운드(37-34)였다. 장혁준의 득점도 리바운드가 안정되자 빛을 발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다니엘이 있었다.

다니엘은 “우리가 경기 전 준비했던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수비가 제대로 안 되자 상대에게 공격권을 많이 허용했다”며 “전반 끝난 뒤 (이세범) 코치님께서 강하게 질책하셨다. ’수비 에너지레벨부터 올리자’고 말씀하셨다. 주장 (장)혁준이 형을 중심으로 3학년 형들이 잘 이끌어줬고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왕성한 활동량, 허슬 등을 통해 코트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다니엘은 동료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다니엘의 능력은 장혁준이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물러난 뒤 더욱 빛났다. 계속해서 동료들에게 “수비부터”, “아직 끝 아니야” 등을 외쳤다. 이세범 코치 역시 장혁준을 대신해 리더 역할을 훌륭히 해낸 다니엘을 높게 평했다.

다니엘은 “2학년이지만 혁준이 형이 빠져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는 그 역할을 대신해야 했다. 경기 양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거다. 그렇기에 항상 긴장의 끈을 풀지 말아야 한다. (백)지민이 형을 중심으로 (김)태인이, (곽)건우가 중요할 때 한방 씩 해줬다”며 “개인적으로 이런 경기를 한 게 1, 2학년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내년 3학년 주축이 되었을 때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BL 장신자 발굴 사업 1호 선수이기도 한 다니엘은 클럽농구 시절부터 아데토쿤보를 흠모하며 꿈을 키웠다. 그런 그에게 여전히 롤 모델이 아데토쿤보인지 물었다. 하지만 그는 “아데토쿤보도 여전히 좋지만 지금은 르브론 쪽으로 조금 기울었다”며 “아데토쿤보는 피지컬이 너무 압도적이다. 물론 르브론도 피지컬이 좋지만 키가 작은 내가 따라가야 할쪽은 농구 센스가 뛰어난 르브론 쪽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4년 연속 전국체전 진출까지 이제 단 한 걸음 남았다. 결승전을 이기는 팀이 체전에 나간다. 마지막으로 다니엘은 “용산답게 용산처럼 후회없이 결승전을 치르고 싶다”는 짧고 굵은 한마디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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