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철도원 삼대’ 부커상 불발…‘카이로스’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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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작가의 장편 소설 '철도원 삼대'의 부커상 수상이 불발됐습니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힐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 상으로,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합니다.
앞서 황석영 작가는 장편소설 '해질 무렵'의 영문판 '앳 더스크'로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의 1차 후보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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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작가의 장편 소설 '철도원 삼대'의 부커상 수상이 불발됐습니다.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현지 시각 21일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열린 만찬 겸 시상식에서 예니 에르펜벡의 '카이로스'를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습니다.
황 작가의 '철도원 삼대'는 △셀바 알마다 ‘강이 아닌’(Not a River) △옌테 포스트후마 ‘내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What I’d rather not think about) △이아 겐베르크 ‘디테일들’(The Details) △이타마 비에이라 주니어 ‘구부러진 쟁기’(Crooked Plow) △예니 에르펜벡의 ‘카이로스’(Kairos) 등 5편과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철도원 삼대'는 최종 후보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작품이었습니다.
'철도원 삼대'는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100년 근현대사를 철도원 가족을 둘러싼 서사를 통해 조명한 작품입니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힐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 상으로,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합니다.
한국 작가로는 소설가 한강이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로 처음 이 상을 수상했습니다.
앞서 황석영 작가는 장편소설 '해질 무렵'의 영문판 '앳 더스크'로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의 1차 후보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설가 정보라와 천명관이 2022년과 지난해 각각 '저주토끼'와 '고래'로 이 부문 최종후보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시상식이 우리 시각으로 새벽에 진행됐지만, 부커상 유튜브 채널 생중계 중 많은 한국 독자들이 한글로 실시간 댓글을 달면서 황 작가의 수상을 응원했습니다.
황 작가는 최종 수상이 불발된 후 "(한국 독자들이) 속상해하실 것 같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더 열심히 쓰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열린 부커상 최종후보 낭독회에서도 황 작가는 "세계 여러 작가가 절필할 나이지만, 나는 조금 더 쓰려고 한다. 세 편을 더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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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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