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명 사망' 그리스 난민선 참사 피고인 모두 석방...법원, 공소 기각

이경아 2024. 5. 2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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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리스 남부 해안에서 난민선이 침몰해 600명 이상이 숨진 참사로 기소된 피고인 9명이 법원의 공소 기각으로 모두 풀려났습니다.

문제의 사고는 지난해 6월 14일 750명 안팎의 이주민을 태우고 리비아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로 가던 어선이 그리스 남부 펠로폰네소스 연안에서 침몰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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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리스 남부 해안에서 난민선이 침몰해 600명 이상이 숨진 참사로 기소된 피고인 9명이 법원의 공소 기각으로 모두 풀려났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그리스 남부 칼라마타 지방법원이 범죄조직 가담과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집트 국적 밀입국 브로커 9명에 대한 재판에서 이렇게 판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재판부는 공소 기각 사유에 대해 이 참사가 공해상에서 벌어져 재판 관할권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판결이 나오자 자신들도 이민자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온 피고인들은 가족 친지들과 함께 기뻐했습니다.

문제의 사고는 지난해 6월 14일 750명 안팎의 이주민을 태우고 리비아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로 가던 어선이 그리스 남부 펠로폰네소스 연안에서 침몰해 발생했습니다.

당시 사고에서 배에 탄 사람 중 104명만 살아남았습니다.

600명 이상이 숨지면서 당시 현장 근처에 있던 그리스 해안경비대 구조선이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었는데, 경비대 측은 이들이 이탈리아로 가겠다며 도움을 거절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 GPS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난민선은 침몰 전 최소 7시간 동안 운항을 멈춘 채 사고 현장 주변을 표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그리스 해안 경비대가 구조 요청을 의도적으로 무시해 대형 인명사고를 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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