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들인 '김호중 소리길' 철거 민원 빗발쳐..김천시 "수사상황 지켜볼 것"

문영진 2024. 5. 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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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씨 상징 거리가 조성된 경북 김천시가 난감해 하고 있다.

김천시는 지난 21일 일부 언론의 '김호중 소리길' 철거 검토 보도는 오보라며 "철거 관련 검토도 계획도 없다"고 21일 밝혔다.

'김호중 소리길'은 시가 2021년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거리다.

그러나 최근 김호중이 범죄 혐의를 받자 그의 상징 거리인 소리길을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도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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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예고 옆 교동연화지로 가는 골목길에 조성된 '트바로티 김호중 소리길'에서 팬카페 '아리스' 한 회원이 담장 벽화에 그려진 김호중의 그림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씨 상징 거리가 조성된 경북 김천시가 난감해 하고 있다.

김천시는 지난 21일 일부 언론의 '김호중 소리길' 철거 검토 보도는 오보라며 "철거 관련 검토도 계획도 없다"고 21일 밝혔다.

'김호중 소리길'은 시가 2021년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거리다. 김호중이 졸업한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부터 연화지까지 100m 골목에 조성된 관광 특화 거리다. 이곳에는 김호중을 테마로 한 벽화와 조형물 등이 보라색으로 꾸며져 있다. 보라색은 김호중의 팬클럽인 '아리스'의 상징색이다.

해당 길은 김 씨 팬카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졌으며 벽에는 그의 사진을 걸어놓거나 노래 가사를 적어두기도 했다.

지난해 해당 길을 찾은 관광객은 1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그러나 최근 김호중이 범죄 혐의를 받자 그의 상징 거리인 소리길을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도 빗발치고 있다.

이에 김천시는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 결과를 본 후 철거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김천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김호중 씨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시에서 판단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행정에 연속성이 있어야 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만약 철거해야 한다면 공청회를 하는 등 절차를 거쳐야 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음주운전 의혹이 불거졌으나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다 사고 발생 열흘 만인 19일 음주운전을 인정했고,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비공개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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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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