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고르기 쉽지 않네"…밥상에 고등어 올라온 이유

김주현 기자 2024. 5. 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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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농·수산물 물가는 내렸지만 이른바 '검은 반도체'라고 불리는 김의 가격 상승과 공산품·서비스 등의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농림수산품(-2.9%) 등이 내렸으나 공산품(+2.0%)과 서비스(+0.2%)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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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김밥용 김 등 김을 고르고 있다./사진=뉴스1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농·수산물 물가는 내렸지만 이른바 '검은 반도체'라고 불리는 김의 가격 상승과 공산품·서비스 등의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오른 119.12(2020=10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8% 오르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뿐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 지수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3.0% 하락했다. 농산물(-4.9%)과 수산물(-4.2%)이 내린 영향이다. 축산물(+1.6%)은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지수(119.75)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에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1.7%) △1차금속제품(+1.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8%)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7.3%) 등이 내려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0.3%)가 내렸지만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운송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풋고추(-47.4%)와 오이(-44.2%), 고등어(-41.5%) 등 농·수산물들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사과(+136.3%)와 양배추(+128.4%)의 생산자물가 상승폭이 컸다.

최근 수출이 늘면서 국내 공급을 위한 재고 물량이 줄어든 맛김은 전월대비 6.6% 상승했다. 햄 및 베이컨의 상승률도 5.8%를 기록했다.

공산품 중에선 휘발유(+7.5%)와 등유(+2.3%)가 올랐다. D램(+16.4%)과 플래시메모리(+11.4%) 등 반도체 가격도 상승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0% 올랐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원재료(+2.6%)와 중간재(+1.0%), 최종재(+0.5%)가 모두 상승하면서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2.9%) 등이 내렸으나 공산품(+2.0%)과 서비스(+0.2%)가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풋고추나 오이 등은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졌고 고등어도 어획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다"며 "농림수산품 가격은 기후 여건 등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향후 가격 변동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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