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과 불안 도사린 무성 영화 같은 '멈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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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고, 고함 지르고, 키스를 나누는 인물들이 혼란하지만 이상하게 고요함의 미학이 있다.
'삶을 영화로 만드는 사진가'로 지난해 롯데뮤지엄에서 선보여 화제가 된 미국 사진작가 알렉스 프레거(43)의 사진전이 다시 서울에 왔다.
긴박하고 극적인 순간을 '멈춤'장면으로 포착한 사진들은 역설적이게도 현시대를 살아가는 감정의 혼재를 보여준다.
강렬하고 고요한, 동시에 무질서의 모순이 가득한 연출 사진인데,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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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추락하고, 고함 지르고, 키스를 나누는 인물들이 혼란하지만 이상하게 고요함의 미학이 있다.
“의미심장한, 곧 일어날 듯한, 욕망과 불안이 혼재된 무언가가 도사리는 무성 영화를 떠오르게 한다.”
'삶을 영화로 만드는 사진가'로 지난해 롯데뮤지엄에서 선보여 화제가 된 미국 사진작가 알렉스 프레거(43)의 사진전이 다시 서울에 왔다.
이태원 리만머핀 서울에서 개인전을 연 프레거는 '웨스턴 메카닉스'를 타이틀로 한 폭의 고전 역사화같은 신작 사진을 선보인다.
전시 타이틀과 같은 제목의 작품은 테오도르 제리코의 회화 '메두사호의 뗏목 The Raft of the Medusa'(1818~19)이나 외젠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Liberty Leading the People'(1830)과 흡사한 여러 인체가 얽힌 역동적 구도를 묘사했다.
부동의 자세로 예술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타블로 비방(tableau vivant)'의 전통을 따르는 작가는 조작된 기억이나 꿈처럼 느껴지는 고도로 감정적인 순간을 연출하는 작업이 특징이다.
의도적으로 기하학적 구도 안에 뒤얽힌 인물들을 배치해 복잡한 화면 속에서 짜임새 있는 조직감을 도모한다.
긴박하고 극적인 순간을 '멈춤'장면으로 포착한 사진들은 역설적이게도 현시대를 살아가는 감정의 혼재를 보여준다. 강렬하고 고요한, 동시에 무질서의 모순이 가득한 연출 사진인데,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은 분위기다.
사진가 알렉스 프레거는?
2023년 필름메이커 매거진에서 선정한 독립 영화의 새로운 얼굴 2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첫 장편 영화인 '드림퀼'을 제작 중이다.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워싱턴 D.C. 코코란 미술관,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 영국 런던 포토그래퍼스 갤러리, 스웨덴스톡홀름 사진 미술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서울 롯데뮤지엄 등에서 전시를 개최했다.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등에 소장 되어 있다.
작가가 최근 참여한 공공예술 커미션은 2020~2025년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광장에 설치된 세 점의 대형 사진 작품 '플레이 더 윈드'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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