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코오롱글로벌, 본PF 전환 성과…미수금 증가는 부담

이건엄 2024. 5. 2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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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05월21일 17시5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코오롱글로벌(003070)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브릿지론 상당수를 본PF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코오롱글로벌의 대전 봉명 사업장에 대한 최종 기표를 마치고 브릿지론을 본 PF로 전환한 바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본PF 전환 노력은 차입구조 장기화 측면에서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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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말 브릿지론 4700억…전년말 대비 35%↓
본PF 전환 노력 성과…유동성 부담도 일부 해소
1.5조 우발채무 여전히 부담…미청구공사도 증가세
"올해 주택 준공 사업지 입주 진행 따라 감소 예상"
이 기사는 2024년05월21일 17시5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코오롱글로벌(003070)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브릿지론 상당수를 본PF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 불확실성을 줄이며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 다만 건설업황 악화에 따른 미청구공사 규모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미수금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지 하늘채 스카이뷰 단지내상가 모습. (사진=코오롱글로벌)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정비 및 기타 사업의 브릿지론은 총 4700억원으로 전년 말 7225억원 대비 34.9% 감소했다. PF는 본PF와 브릿지론으로 나뉜다. 이 중 브릿지론은 부동산 개발사업 과정에서 토지 매입 등 초기 단계에 필요한 대금을 조달하기 위해 일으킨 대출을 뜻한다. 본PF 대비 금리가 높고 사업 진행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부동산 경기가 악화할수록 위험도가 높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말 신용평가사 등 관련 업계로부터 PF 우발채무 규모가 과중하다는 평가를 받은 이후 브릿지론을 비롯한 PF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실제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코오롱글로벌의 대전 봉명 사업장에 대한 최종 기표를 마치고 브릿지론을 본 PF로 전환한 바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본PF 전환 노력은 차입구조 장기화 측면에서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록 부채비율이 크게 늘었지만 유동성 부담을 일부 해소했다.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은 131.4%로 전년 말 108.3% 대비 23.1% 상승했다. 아직 적정 수준인 150%에 미치진 않지만 개선폭이 컸다.

전체 차입금에서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코오롱글로벌의 단기사채를 포함한 단기차입금 비중은 29%에서 19.9% 10%p 가까이 하락했다. 단기차입금이 1년 내 만기가 도래한다는 점에서 상환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다만 분양시장 침체 심화와 건설업황 악화 여파로 여전히 높은 PF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안심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미청구공사를 포함한 미수금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불안감이 여전하다.

실제 본PF를 포함한 코오롱글로벌의 전체 PF 우발채무 규모는 1조4976억원으로 전년 말 1조9477억원 대비 23.1% 줄었지만 여전히 1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미분양 발생 시 본PF도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불안요소라는 평가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는 사업성이 확보가 수월한 만큼 건설사가 신용보강을 하더라도 위험 부담이 크지 않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국면 속에서는 시행사의 부도 가능성이 월등히 높아지기 때문에 신용보강 자체가 건설사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 코오롱글로벌의 매출채권은 4669억원으로 전년 말 3846억원 대비 21.4% 증가했다. 이 중 미청구공사는 3067억원에서 3611억원으로 17.7% 늘었다.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않은 미청구공사 특성상 당장 실적에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부동산 경기 회복이 요원한 상황에선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건설매출 증가, 기성지급일, 공정 및 공사비 청구 시점차이 등으로 인해 공사미수금 및 미청구공사 증가했다”며 “올해 주택 준공사업지 입주 진행에 따라 점차 감소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건엄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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