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크로스가 전격 은퇴한 이유, “벤치에 앉고 싶지 않아...정상에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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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더 뛸 수 있었지만, 벤치에 앉고 싶지 않았다." 여전히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토니 크로스는 34세의 나이로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크로스는 "몇 년 더 뛸 수 있었지만, 나는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내 결정에 있어서 적합한 시기를 찾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나는 항상 최고의 수준에 있을 때 내 경력을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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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몇 년 더 뛸 수 있었지만, 벤치에 앉고 싶지 않았다.” 여전히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토니 크로스는 34세의 나이로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이유는 정상에 있을 때 경력을 마무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미드필더 크로스는 바이에른 뮌헨 유스 팀에서 일찍부터 재능을 발휘하면서 1군과 2군을 오가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이후 레버쿠젠 임대를 통해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미드필더임에도 2009-10시즌 분데스리가 33경기에 출전해 9골 11도움이라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핵심으로 떠올랐다.
성공적인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후 뮌헨에서 조금씩 자리 잡기 시작했다. 뮌헨의 플레이메이킹을 주도하며 팀의 에이스가 되었다. 부상으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크로스의 활약으로 뮌헨은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DFB 포칼 컵 우승을 모두 확정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월드컵 우승을 이끈 독일의 황금 세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구단과 갈등을 빚은 탓에 2014-15시즌 뮌헨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게 됐다. 크로스의 기량은 더욱 만개했다. 루카 모드리치, 카세미루와 함께 그 유명한 '크카모' 라인을 구축하며 레알의 중원에서 '축구 도사'가 되었고, 450경기 이상을 소화하면서 레알의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크로스의 정확한 패스 능력과 뛰어난 축구 지능으로 '프로 패서'라고 불렸고, 한국에서 불리는 '교수님'이라는 별명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어느덧 34세의 나이로 접어들었지만 크로스의 기량은 여전하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골 8도움을 올리며 우승을 이끌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도 큰 힘을 보탰다. 이에 레알은 크로스와 1년 재계약을 원했고, 일각에서는 은퇴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크로스는 최근 3년 만에 독일 대표팀 복귀를 전격 선언했고, 지난 3월 A매치 기간 동안 2경기에서 2도움을 올리며 2연승을 주도해 여전히 건재함을 알렸다. 결국 레알과도 한 시즌 더 동행할 것으로 보였지만, 크로스의 선택은 현역 은퇴였다.
자국에서 열리는 유로 2024가 끝나면 현역에서 은퇴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크로스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14년 7월 17일.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날은 내 인생이 바뀌었던 날이었다. 그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에서 새로운 장의 시작이었다. 10년 후, 시즌이 끝나면 이 챕터가 끝난다. 나는 이 성공의 시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 결정은 현역 축구 선수로서의 내 경력이 이번여름 유로 2024 이후 종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항상 말했듯이 레알 마드리드는 나의 마지막 클럽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여전히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그리고 34세의 다소 이른 나이. 크로스가 전격 은퇴를 선언한 이유는 분명했다. 정상에 있을 때 경력을 마무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크로스는 “몇 년 더 뛸 수 있었지만, 나는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내 결정에 있어서 적합한 시기를 찾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나는 항상 최고의 수준에 있을 때 내 경력을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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