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언제 세탁소 가"…크린토피아 수거·배달 편하네[써봤구용]

이정후 기자 2024. 5. 22.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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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세탁 신청 2분 안 걸려…직관적인 UI 편리
첫 이용자 대상 무료 배달 서비스…5월31일까지

[편집자주] 물건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실제 사용하는 영상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고 체험해 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느낀 점을 친구가 설명하듯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크린토피아 수거·배달 서비스 이용 후 배달이 완료된 의류 ⓒ News1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 오늘도 퇴근이 늦었다. 저녁 미팅이 대부분 있지만, 없는 날은 밀린 취재와 자료정리를 하다 보면 늘 귀가 시간은 늦은 밤이다. 아차! 오늘도 겨울 패딩과 코트를 세탁소에 맡기지 못했다. 우리 동네 세탁소 사장님도 퇴근을 이미 하셨다. 조만간 날이 습해질 텐데. 이러다 겨울옷이 상할까 걱정이다. 혼자 사는 입장에서 세탁소는 먼 곳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옷장 깊숙이 보관했던 여름옷을 꺼낼 때가 다가왔다. 아직 옷장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롱패딩·코트 등 겨울옷은 깨끗이 세탁해 다시 넣어둬야 할 시기다.

옷장에 보관하기 전 세탁이 필요한 겨울옷은 대부분 드라이클리닝이 필수다. 이 때문에 옷을 들고 세탁소를 직접 찾아가야 하지만 세탁소가 가깝지 않은 이들에게는 번거로운 일이다.

이 같은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세탁물 수거·배달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네 곳곳에서 오프라인 세탁소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크린토피아도 그중 하나다.

크린토피아는 업력 30년 이상의 세탁 브랜드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모바일 서비스를 하나로 결합한 O2O 전략을 추진 중이다. 크린토피아가 최근 개편해 새로 선보인 수거·배달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 봤다.

크린토피아 애플리케이션 이용 화면 ⓒ News1 이정후 기자

◇예약까지 2분 안 걸려…세탁 옵션도 선택

크린토피아 앱을 통해 세탁물을 신청하는 전체 과정은 2분이 채 넘지 않을 정도로 간편했다. 직관적인 이용자 인터페이스(UI)를 채택해 주변에 있는 크린토피아 매장을 한눈에 보여줬고 원하는 수거 일정까지 선택할 수 있었다.

세탁 옵션은 3가지를 제공했다. 의류의 소재별로 맞춤 세탁을 진행하는 '일반 세탁'을 비롯해 다림질과 포장을 책임지는 '로얄 세탁', 오염 제거 서비스를 강화한 '오염 세탁' 옵션이 있었다.

여러 옵션을 살펴본 뒤 '일반 세탁' 옵션을 선택해 롱패딩과 코트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반소매는 집에서 세탁하기 까다로운 니트 의류를 맡기기로 했다. 총 4벌을 선택하고 이를 양팔로 안으니 부피가 꽤 컸다.

크린토피아 수거·배달 서비스에 맡길 의류. 겨울 의류 2벌, 여름 의류 2벌을 선택했다. ⓒ News1 이정후 기자

맡길 의류를 결정한 뒤에는 세탁물에 대한 요청 사항과 사진도 첨부할 수 있다. 니트 소재의 의류는 쉽게 늘어나기 때문에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심한 세탁을 부탁한다'는 당부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남은 과정은 결제뿐이다. 최종 결제 금액은 크린토피아가 직접 검수한 뒤 결정되기 때문에 예상 금액은 얼마인지 알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의류 품목별로 최소 및 최대 세탁 비용이 표시된다면 결제 예상 금액을 파악할 수 있어 좀 더 편리할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배송료는 3800원부터 시작인데, 거리 차이 등에 따라 지점마다 다르게 부과되니 확인후 이용하는 게 좋다. 단, 첫 주문에 한해 프로모션으로 무료배송을 이용할 수 있었다.

수거·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타 세탁서비스의 경우 '런드리고'는 세탁금액이 1만 6500원 미만 시 7600원, 이를 초과하면 3800원의 배송료가 붙는다. 런드리고 역시 첫 주문은 무료 프로모션이 적용된다. 세탁특공대는 3만 원 이하 일 경우 3500원의 배송료가 부과되고, 이상일 경우 무료다

수거 신청을 마친 세탁물은 비닐에 담아 밀봉 후 문 앞에 두면 된다. 수많은 이용자의 세탁물과 구분하기 위해 휴대전화 뒷번호 4자리가 적힌 종이도 동봉했다.

모든 빨래를 수거·배달로 맡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불, 카펫, 커튼, 생활 빨래는 맡길 수 없으며 한 번에 맡길 수 있는 빨래는 롱패딩 기준으로 4벌이다.

크린토피아 수거·배달 서비스 신청 이후 접수 현황. 의류 품목별 이용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 News1 이정후 기자

◇꼼꼼한 포장으로 배송 완료…포장까지 만족

수거 시간이 다가온 다음 날 오전, 세탁물을 수거했다는 알림 메시지를 받았다. 이후부터는 세탁 과정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앱 내 1:1 문의를 통해 실시간 상담도 가능하다.

접수 내역을 확인하니 △기능성패딩 1만 5800원 △롱코트 1만 2000원 △두꺼운스웨터 각 4300원으로 의류 품목이 자동 분류돼 있었다.

16일 오전에 수거된 세탁물은 20일 오후에 배달이 완료됐다. 드라이클리닝 의류가 포함돼 다른 빨래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린 것으로 보였다.

배달 완료 메시지를 수신한 뒤에는 기존에 등록해 둔 결제 방식으로 세탁 요금이 자동으로 빠져나갔다.

세탁이 완료된 의류가 배달 서비스를 통해 도착해 있다. ⓒ News1 이정후 기자

현관에 걸린 세탁 완료 의류들은 외부 오염 걱정이 없을 정도로 꼼꼼하게 포장돼 있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할 때 볼 수 있는 얇은 비닐 한 장보다 수 겹이나 더 많은 포장으로 안심이 됐다.

세탁물의 청결 상태도 만족스러웠다. 눈에 잘 띄지 않던 얼룩들까지 말끔히 지워졌으며 특히 반소매의 경우 새 상품과 같은 포장으로 배송됐다.

크린토피아 수거·배달 서비스를 통해 도착한 의류. 꼼꼼한 포장이 눈에 띄었다. ⓒ News1 이정후 기자

전체적인 서비스 경험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신뢰가 쌓인 크린토피아의 서비스를 수거·배달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세탁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느껴졌다.

한편 크린토피아는 봄, 겨울옷 세탁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이달 31일까지 첫 주문에 무료배송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겨울옷을 정리해야 하는 1인 가구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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