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때 슬쩍한 맥주잔, 52년만에 갚은 사연…“어리석은 대학생이”

곽선미 기자 2024. 5. 22.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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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70대 노인이 대학생 시절 독일에서 슬쩍한 맥주잔을 52년 만에 되갚았다.

20일(현지 시간) 뮌헨 지역매체 타게스차이퉁(TZ)에 따르면 뮌헨의 유명 맥줏집 호프브로이하우스는 최근 자신을 그레고리 K(74)라고 밝힌 미국인에게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호프브로이하우스는 "(사죄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맥주잔과 함께 계속 즐기시길 바란다"며 편지와 함께 온 50달러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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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K의 사죄 편지. 호프브로이하우스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한 70대 노인이 대학생 시절 독일에서 슬쩍한 맥주잔을 52년 만에 되갚았다.

20일(현지 시간) 뮌헨 지역매체 타게스차이퉁(TZ)에 따르면 뮌헨의 유명 맥줏집 호프브로이하우스는 최근 자신을 그레고리 K(74)라고 밝힌 미국인에게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그는 대학생 때인 1972년 1월 친구들과 함께 유럽 여행 도중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맥주잔을 몰래 가져갔고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바보 같은 행동을 용서해달라"며 50달러(한화 약 6만8000원) 지폐를 편지 봉투에 넣어 함께 보냈다. 편지 마지막에는 "어리석은 대학생이"라고 적었다.

TZ에 따르면 그가 훔친 맥주잔은 호프브로이하우스를 뜻하는 문구 ‘HB’를 새긴 석제 머그잔이다. 호프브로이하우스는 이 잔이 맥주를 얼마나 따랐는지 잘 보이지 않아 그레고리 K가 다녀간 몇 달 뒤부터 사용하지 않았다. 지금은 기념품으로 40유로(약 5만9000원) 안팎에 판매된다.

호프브로이하우스는 "(사죄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맥주잔과 함께 계속 즐기시길 바란다"며 편지와 함께 온 50달러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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