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잡아라…日, 쌀 건강 가공식품 수두룩

김용수(일본 도쿄 특파원) 기자 2024. 5. 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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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쌀 소비량이 점점 줄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일본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50.9㎏에 그친다.

일본 농업계에선 다양한 형태의 쌀과 쌀가공식품 개발로 쌀 소비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

각 지역 일본농협(JA)도 쌀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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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넥스트 테이블 미래 식탁전’ 가보니
국민 1인당 쌀 소비량 감소세
백미 식감 ‘현미즉석밥’ 눈길
비만 예방 ‘우이마이’쌀 등장
지역 JA 소비촉진 홍보 주력
4월25~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넥스트 테이블 미래 식탁전’에 참가한 JA북오사카 직원이 신품종 쌀 ‘우이마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본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쌀 소비량이 점점 줄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일본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50.9㎏에 그친다. 일본 농업계에선 다양한 형태의 쌀과 쌀가공식품 개발로 쌀 소비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최근 열렸다. 일본 먹거리 전문지 ‘일본식량신문’이 4월25∼27일 3일간 도쿄에서 개최한 ‘넥스트 테이블(NEXT TABLE) 미래 식탁전’이 그것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행사는 미래 먹거리와 새로운 식생활을 선보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본 도쿄 ‘넥스트 테이블 미래 식탁전’에서 관람자들이 일본츠케모노연합회가 준비한 반찬류 시식 품평회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식량신문’에 따르면 올해 관람객은 1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51% 늘어난 것으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행사에선 ▲대체식품 ▲기능성 식품 ▲글루텐 프리(gluten free·글루텐이 없는) 식품 ▲비건식품(식물성 원료로만 만든 식품) 등이 주로 소개됐다.

현장에 가보니 다양한 쌀 제품이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것이 현미 즉석밥이다. 쌀 전문업체 야마토라이스가 출품한 ‘부드러운 현미밥’은 일본 홋카이도산 ‘유메피리카’ 벼 품종을 사용했다. 현미 영양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백미와 동일한 식감·맛을 재현하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즉석밥 형태로 개발해 편의성도 높였다.

야마토라이스 관계자는 “‘부드러운 현미밥’은 출시 이후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은 물론 현미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 제품을 통해 많은 사람이 현미를 친숙하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각 지역 일본농협(JA)도 쌀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중 JA북오사카에서 새롭게 선보인 ‘WE米(우이마이)’ 쌀이 발길을 붙잡았다.

‘우이마이’는 오사카공립대학교에서 개발한 신품종이다. 100g당 식이섬유 함유량이 36.7g으로 현미(3g)나 오트밀(9.4g)에 견줘 월등히 높다. 또한 저항성 전분이 일반 쌀보다 50배 높고 감마오리자놀은 현미의 2배 수준이다.

저항성 전분은 소화효소로는 잘 분해되지 않는 탄수화물로 비만·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감마오리자놀은 쌀겨에 많은 성분으로 갱년기 증상 완화와 위장신경증, 심혈관 질환 예방 등에 도움이 된다.

JA북오사카 관계자는 “적은 농지면적에서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 개발된 ‘우이마이’ 쌀은 생활습관병·변비 예방과 체중 감량 등에 효과적”이라며 “청년농이 농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벼 품종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쌀 아닌 다른 작물로 쌀과 비슷한 식감을 구현한 품목도 있다. 식품전문기업인 닛신시스코가 지난해 9월 출시한 ‘맛있는 오트밀 새로운 밥(오트밀밥)’이 그 주인공이다.

오트밀밥은 귀리를 가공해 쌀과 거의 동일한 형태와 식감을 구현했다. 일반 쌀에 비해 열량이 15%, 당질은 43% 낮다. 또한 단백질은 1.7배, 식물성 지방은 2.5배 높아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다.

닛신시스코 관계자는 “오트밀밥은 건강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아침식사뿐만 아니라 점심·저녁 식사로도 적합하다”며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고 식감도 좋아 쌀 대체식품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일본) = 김용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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