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초대형IB 도전… 다각화로 존재감 뽐낼까

이지운 기자 2024. 5. 22.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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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장원재 대표의 역할에 무게감이 실리는 분위기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자리에서 초대형 IB 인가를 준비 중이라고 공식화했다.

장원재 대표이사는 메리츠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초대형 IB 인가를 준비 중이며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5조6000억원으로 인가 기준인 4조원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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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사업다각화 목표… 1분기 실적 부진 및 충당금 적립은 걸림돌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사진=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장원재 대표의 역할에 무게감이 실리는 분위기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자리에서 초대형 IB 인가를 준비 중이라고 공식화했다. 장원재 대표이사는 메리츠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초대형 IB 인가를 준비 중이며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5조6000억원으로 인가 기준인 4조원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에 쏠린 포트폴리오 다각화 방안으로 초대형 IB 진출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경기 불황이 지속되며 수익원 창출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자기자본의 2배 한도로 발행어음 사업이 가능해진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으로 이를 투자 재원으로 활용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대내외 유동성 위기에 대응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할 수 있다.

다만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아 초대형 IB 문턱을 넘기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메리츠 증권의 경우 올해 1분기 2404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이에 따라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 또한 지난해 말 71%에서 74%로 소폭 상승했으며, 고정이하 여신 비율 또한 지난해 말 2.9%에서 2.3%로 소폭 하락했다.

장 대표는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을 이미 보수적으로 적립하고 선순위 대출채권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구성돼 있으며 담보 비율 역시 충분한 수준"이라며 "PF 대출 채권 95% 이상이 선순위 대출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 LTV(담보인정비율)가 42% 수준으로 우량 자산 포트폴리오로 관리되는 중이고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을 이미 보수적으로 적립했다"며 "선순위 대출채권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구성돼 있으며, 담보 비율 역시 충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내부통제 관련 문제로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은 점도 초대형 IB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메리츠증권은 작년 3월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기관 경고 및 과태료 20억원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화전기 거래 정지 사태로 인한 검찰 수사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대형 IB 진출을 원하는 증권사들은 많지만 당국의 심사 기준을 충족하기는 것은 부담"이라며 "증권사들은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며 장기적으로 계획을 진행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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