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스라엘 2국가 해법 수용 압박…"곧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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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찬성할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2025 회계연도 국무부 예산심의에서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미국-사우디간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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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우디 합의, 빠른 시일 내 결론 가능"
"우리가 반대하는 행위 멈추면 中제재 안해"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찬성할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2025 회계연도 국무부 예산심의에서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미국-사우디간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 안정을 위해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해왔다. 가자사태가 터지면서 논의가 한때 중단됐으나 미국은 재차 사우디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위해선 가자사태 휴전과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통한 이른바 2국가 해법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와 협상이) 상대적으로 빠른 시일 안에 결론 날 수 있다고 보는데, 그동안의 진행상황을 고려하면 정상화를 진행시키기 위해 이뤄져야할 다른 것들이 빠지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시점에서는 이스라엘은 그 길로 나아갈 의지가 없을 수도 있다"면서도 "미국과 사우디간 원칙적인 합의가 마무리되면 이스라엘은 계속 진행할지 여부와 건국 때부터 추구해온 역내 국가들과의 정상적인 관계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할지 여부를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러시아에 이중용도 품목을 공급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도록 실제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북한이나 이란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러시아 방위산업 기반을 압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이중용도 품목을 제공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확인된 100개가 넘는 중국 기관을 제재했고, 이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만약 그들이 우리가 반대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관세나 제재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찰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하마스 지도부의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는 "극도로 잘못된 결정"이라며 "적절한 대응을 위해 외교위 등 의회와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미 정치권에선 공화당을 중심으로 미국과 동맹국 소속 특정인의 체포·조사가 이뤄질 경우 ICC를 제재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부터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AI(인공지능) 서울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안전에 관한 규범과 규칙, 이해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러한 규범과 기준, 규칙에 대한 더 많은 합의를 이룰수록, 유사입장국들이 AI가 좋은 방향으로 사용되고 악용되는 것을 최소화하는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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