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신병교육대서 수류탄 폭발… 훈련병 숨져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21일 수류탄 투척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간부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세종시에 있는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에 수류탄이 터졌다고 밝혔다. 20대 남성 훈련병 A씨가 훈련 중 안전핀을 뽑고 수류탄을 투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 옆에서 훈련을 통제하고 있던 교관 B씨도 손과 팔 등에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B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군 관계자는 말했다.
육군과 경찰은 주변에 있었던 훈련병 등 목격자를 대상으로 A씨가 수류탄 안전핀을 제거한 후 벌어진 상황, B씨가 다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수류탄 투척 훈련은 통상적으로 전체 6주의 훈련 기간 중 후반부인 4∼5주 차에 진행된다. 숨진 A 훈련병을 비롯해 사고를 목격한 훈련병들은 다음 주 6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수료식이 예정돼 있었다.
육군은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실수류탄 대신 연습용 수류탄을 사용하도록 전군에 지시했다.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은 2015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육군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훈련병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진심 어린 애도와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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