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 초교 앞 29층 주상복합 건립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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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길 건너편에 29층 주상복합을 조성하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이 현수막을 걸고 반대에 나섰다.
주상복합이 지어질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학부모와 학교 측의 대응에 불만을 가지면서 주상복합 건립을 두고 지역 내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춘천교대부설초 학부모회는 최근 학교 앞에 '공사소음과 분진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학교 앞 초고층 주상복합 시청 허가 결사반대' 등의 현수막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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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주 “상권 회복 도움될 것”
시행사 “학교와 협의에 최선”
초등학교 길 건너편에 29층 주상복합을 조성하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이 현수막을 걸고 반대에 나섰다. 주상복합이 지어질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학부모와 학교 측의 대응에 불만을 가지면서 주상복합 건립을 두고 지역 내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21일 본지 취재결과 춘천교대부설초 길 건너편인 효자동 699번지 일원은 현재 주상복합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29층으로 연면적 4만498㎡, 건축면적 3083㎡에 달한다. 총 204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그동안 춘천시 경관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표류했다. 이에 시행사 측은 주상복합의 높이를 당초 44층에서 29층으로 줄여 사업계획서를 다시 제출했다. 결국 춘천시 경관위원회는 ‘해당 건물이 교육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고, 주 출입구의 진입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전제를 두고 주상복합 신축을 ‘조건부의결’로 통과시켰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 측은 반발 중이다. 춘천교대부설초 학부모회는 최근 학교 앞에 ‘공사소음과 분진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학교 앞 초고층 주상복합 시청 허가 결사반대’ 등의 현수막을 게재했다. 학부모와 학교는 주상복합 건설로 인해 △분진 발생 △교통량 증가 △일조량 감소 △조망권 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부모회장 A씨는 본지 기자에게 “학교 앞에 이런 건물이 들어오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을 것이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피켓 시위 등도 생각 중”이라 말했다. 춘천교대부설초 관계자 역시 “일반적인 공립학교와 달리 우리 학교는 추첨제로 입학하기 때문에 건물이 생긴다고 우리에게 도움 될 것이 없다”고 했다.
반면 주상복합이 들어설 부지를 소유한 주민들은 학교의 반대가 불만인 상황이다. 주상복합이 들어설 부지에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B씨(78)는 “이미 세입자를 다 내보낸 상태라 월세 수입도 끊겨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주변 상권이 죽으면 학교에도 좋지 않다. 주상복합이 들어서면 동네가 살아날 것”이라 토로했다.
시행사 측은 학교, 학부모들과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29층으로 예정된 건물 높이를 추가로 더 낮추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행사 관계자는 “학교랑 어느 정도 협의가 돼야 교육환경평가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와의 원만한 협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미 44층에서 29층으로 건물 높이가 많이 낮아졌다. 지금보다 더 낮추게 되면 금융권의 투자를 받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민엽
#주상복합 #29층 #학부모 #춘천교대부설초 #건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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