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매일 지옥 같은 출퇴근, 벗어날 방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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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직장인은 출퇴근을 위해 매일 평균 20.4㎞ 거리를 평균 83.2분을 들여 이동하고 있다.
수도권처럼 도시에 살고 있다면 긴 이동시간을 지옥철 안에서 견디며 살거나, 조금이라도 교통이 편한 곳에서 살기 위해 엄청나게 비싼 집값을 감당해야 한다.
저자들은 "이동에서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은 정책적 의사결정과 현명한 자원 분배를 통해 사람들의 삶에 유의미한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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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전현우|228쪽|김영사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통계청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직장인은 출퇴근을 위해 매일 평균 20.4㎞ 거리를 평균 83.2분을 들여 이동하고 있다. 직장과 집을 오가는 긴 이동 시간은 사람들에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꿈꿀 수 없게 하고,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로 건강을 잃게 만든다. 왜 우리의 출퇴근은 지옥 같은 걸까. 노년의학자와 이동철학자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현대인은 하루 중 일할 때와 잠잘 때를 빼면 대부분 시간을 ‘이동’에 쓴다. 이동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삶의 질과 이어지는 중요한 문제다. 수도권처럼 도시에 살고 있다면 긴 이동시간을 지옥철 안에서 견디며 살거나, 조금이라도 교통이 편한 곳에서 살기 위해 엄청나게 비싼 집값을 감당해야 한다. 이동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에 저자들은 “수백만 한국인들을 더 건강하게 만들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대중교통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은 돈이 되지 않겠지만, 길게는 큰돈을 아끼는 일이다. 교통 문제가 해결된다면 많은 사람의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질 것이고, 예방할 수 있는 질환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동 문제는 현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와도 직결된다. 차가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 사람들의 이동을 대중교통으로 유도한다면 탄소 배출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대중교통을 타기 위한 신체 활동 또한 시민 건강에 유익하다. 그렇기에 현재의 교통 시스템을 개선하는 정책 고민이 더 필요하다. 저자들은 “이동에서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은 정책적 의사결정과 현명한 자원 분배를 통해 사람들의 삶에 유의미한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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