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파니가 왜? 수비수 뽑는 것 아니잖아', 명장 외면 받는 뮌헨의 차가운 현실

이성필 기자 2024. 5. 2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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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에 시달리는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직을 놓고 온갖 추측이 오가고 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등 다른 후보군도 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뮌헨 감독직은 매력이 없는 것 아닌가 우려가 쏟아졌다.

신빙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감독직 수행이 농익지 않는 콤파니가 뮌헨처럼 유럽 정상권 팀을 끌고 갈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물음표가 붙었다.

콤파니가 중앙 수비수 영입 후보가 아니라는 것과 동시에 감독직으로도 올 수 있는 자원이 아니라는 중의적인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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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현역 시절 중앙 수비수였던 콤파니를 두고 뮌헨 레전드 울리 회네스는 "뮌헨에는 더 리흐트와 다이어가 있다"라며 우회적으로 황당한 감독 선임설이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AP/REUTERS
▲ 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현역 시절 중앙 수비수였던 콤파니를 두고 뮌헨 레전드 울리 회네스는 "뮌헨에는 더 리흐트와 다이어가 있다"라며 우회적으로 황당한 감독 선임설이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AP/REUTERS
▲ 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현역 시절 중앙 수비수였던 콤파니를 두고 뮌헨 레전드 울리 회네스는 "뮌헨에는 더 리흐트와 다이어가 있다"라며 우회적으로 황당한 감독 선임설이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AP/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구인난에 시달리는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직을 놓고 온갖 추측이 오가고 있다. 급기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등팀 감독까지 거론되자, 혀를 끌끌 차는 반응도 나왔다.

뮌헨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3위로 마쳤다. 2020-11 시즌 이후 13년 만에 3위라는 망신을 맛봤다. 2012-13 시즌부터 2022-23 시즌까지 무려 11연패를 하며 독일이 뮌헨이고 뮌헨이 독일이라는 공식을 증명했지만, 올 시즌은 레버쿠젠에 우승을 내줬다. 무패우승이라는 점에서 더 뼈가 시렸다.

부진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의 엉성한 지도력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해리 케인이라는 거물 공격수 영입에 성공했지만, 중앙 수비수는 돌아가며 부상에 휘말렸다.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초반 부상으로 영입생 김민재가 노예처럼 기용됐다.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에릭 다이어를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 영입해 위기를 돌파하는 것처럼 보였고 이 과정에서 김민재를 벤치에 앉히며 경기 리듬을 저해했다.

김민재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 실수하자 분노의 비판을 쏟아내는 등 이례적인 모습도 있었다. 동양인 수비수가 아니었다면 인격 모독에 가까운 비판을 할 수 있었겠느냐는 지적이 쏟아졌고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 과정에서 투헬 잔류 지지파와 교체파로 선수단이 나뉘었다는 소문이 나오는 등 리더십에도 상처를 냈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잔류를 선언하고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등 다른 후보군도 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뮌헨 감독직은 매력이 없는 것 아닌가 우려가 쏟아졌다.

▲ '전 떠나요',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3위로 마감하며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연합뉴스/AFP
▲ '전 떠나요',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3위로 마감하며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연합뉴스/AFP

결국 투헬 감독은 뮌헨을 떠났다. 역대 뮌헨 최악의 감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구단 수뇌부는 여러 후보군을 검토 중이지만, 쉽게 잡겠다는 지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흥미로운 소식도 흘러나왔다. 현역 시절 맨체스터 시티 중앙 수비를 책임졌던 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이 뮌헨 사령탑을 맡을 수 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콤파니라면 수비 조직력을 제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신빙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감독직 수행이 농익지 않는 콤파니가 뮌헨처럼 유럽 정상권 팀을 끌고 갈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물음표가 붙었다.

이는 뮌헨 전설로 이사회의 이사 중 한 명인 울리 회네스의 반응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콤바니 선임설을 두고 "이틀에 한 번 뮌헨 감독 후보에 대한 이름이 나온다. 참 고맙다. 뮌헨은 더 리흐트, 다이어와 함께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콤파니가 중앙 수비수 영입 후보가 아니라는 것과 동시에 감독직으로도 올 수 있는 자원이 아니라는 중의적인 반응이다.

콤파니가 최종적으로 뮌헨 사령탑이 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일단 후보군에 거론됐다는 점, 익명이지만, 누군가가 연락을 취했다는 점은 뮌헨이 얼마나 급한 상황인지를 알려주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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