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무리했나봐…자꾸 무너진다구
롯데는 올시즌 마운드에 대한 고민이 크다. 선발과 불펜에서 해줘야 할 선수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발에서는 나균안이 예상 외의 부진에 빠져있다. 나균안의 올시즌 성적은 20일 현재 9경기 1승5패 평균자책 7.13이다. 퀄리티스타트는 단 두 차례만 기록했다.
불펜에서는 ‘상수’였던 구승민이 ‘변수’로 떠올랐다. 구승민은 11경기 8이닝 14실점 평균자책 15.75를 기록 중이다.
두 명의 투수에 대한 공통점이 있다. ‘피로’가 쌓일 만한 피칭을 했다는 점이다.
나균안은 2020년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 후 2021년 투수로 1군 무대를 처음으로 밟았다. 전향 2년차에 39경기에서 117.2이닝을 소화했다. 보직을 가리지 않고 팀이 필요할 때마다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나균안은 찰리 반즈(186.1이닝), 박세웅(157.1이닝), 이인복(126.2이닝) 등 선발 투수들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전반기에는 16경기 6승3패 평균자책 3.23을 기록했지만 후반기애는 7경기에서 무승5패 평균자책 5.17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런 와중에 시즌 중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했다. 체력 문제가 대두될 법했다.
개막 전 구설에 오르는 일도 있었으나 이와는 별개로 구위 자체가 떨어졌다. 과거 무리했던 기억들이 자꾸 떠오를 수밖에 없다. 안 풀리다보니 자신감도 하락했다. 김태형 감독도 심리적인 부분을 원인으로 꼽았다.
구승민도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한 ‘마당쇠’ 같은 투수다. 2018년 필승조로 자리 잡으며 그해 64경기 73.2이닝을 소화했다. 2018시즌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평균 61경기를 던졌다.
그간 누적된 피로가 올시즌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을 마치면 생애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도 얻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다.
롯데는 현재 5선발 자리도 비어있다.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간 이인복과 신예인, 홍민기, 이민석 등이 테스트를 받았다. 여기에 한현희도 5선발 자리를 두고 경합 중이지만 그 누구도 아직 자리의 주인이 되지 못했다.
불펜에도 여유가 없다. 2024년 고졸 신인 전미르가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가 된 상황이다. 그나마 구승민이 최근 경기인 19일 두산전에서 연장 11회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게 반등의 조짐이 되길 바라는 상황이다.
롯데 마운드에도 피로의 그림자가 적지 않게 드리워져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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