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속 울상 LG·두산…임시구장 규모에 '한숨'
[앵커]
프로야구가 역대급 흥행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을 모으고 있는 LG와 두산은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음 달까지 서울시와 잠실돔구장 건설에 따른 임시 경기장 문제를 매듭짓기로 했는데, 관중수 감소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10개 구단 체제 이후 가장 빨리 3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그중 가장 많은 관중을 기록한 팀은 LG와 두산으로, 나란히 43만명 넘게 불러들였습니다.
하지만 두 구단 모두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두 구단은 2026년 말부터 잠실구장을 비우고 임시구장에서 셋방살이를 해야 할 처지.
서울시가 지난해 9월 잠실 돔구장 신축 계획이 포함된 이른바 '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 사업'을 발표한 데 따른 겁니다.
잠실야구장 자리에 3만석 규모의 돔구장을 짓고 여기에 대형호텔, 전시 컨벤션센터 등을 더한 복합공간을 만든다는 구상인데, 문제는 후속 대책 없이 발표됐다는 점입니다.
두 구단을 비롯해 한국야구위원회 등과 뒤늦게 대책을 논의한 서울시는 다음 달까지 임시구장 계획안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로선 바로 옆 올림픽주경기장이 유일한 선택지인데, 관중수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LG와 두산은 지난 시즌 평균 관중 수 등을 고려해 최소 1만 8천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서울시는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두 구단의 시즌 평균 관중은 1만 4천명, 올 시즌은 현재까지 1만 8천명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팬들 편의와 안전 문제 등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관중 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가 밝힌 예상 공사 기간은 최소 5년. 그 사이 불편과 손해는 팬들과 구단이 감내해야 합니다.
이달 기준 잠실구장 2만 4천석이 매진된 경기 날 수입은 최대 3억 7천만원, 1만 8천석이 팔린 날은 2억 7천만원에 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잠실 #두산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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