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음주 뺑소니' 조사 후 귀가…“죄인이 무슨 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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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21일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는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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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21일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은색 모자와 겉옷을 착용한 김씨는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또 있으면 성실히 받도록 하겠다. 죄송하다. 죄 지은 사람이 무슨 말이 필요하나”라는 말을 남기고 차량에 탑승했다.
‘매니저에게 대리자수 지시한 정황 인정하나’, ‘메모리카드 증거 인멸엔 가담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씨 측 법률대리인 조남관 변호사는 “오늘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했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며 “마신 술의 종류와 양 등을 구체적으로 다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그동안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한 것을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노여움을 풀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조 변호사는 김씨가 매니저에게 대리자수를 지시한 정황, 증거인멸에 가담한 의혹 등에 대한 조사는 추후에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조사는 김씨가 음주 운전을 인정한 뒤 첫 소환 조사다.
김씨는 앞서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김씨 매니저가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전날 김씨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소속사 본부장, 김씨 매니저 등 4명을 출국 금지하고 김씨의 소속사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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