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음주 뺑소니' 조사 후 귀가…“죄인이 무슨 말 필요”

백소용 2024. 5. 2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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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21일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는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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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21일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는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씨에 대한 조사는 오후 4시쯤 종료됐으나 김씨가 취재진과의 접촉을 꺼려 귀가를 거부하다가 오후 10시40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모자와 겉옷을 착용한 김씨는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또 있으면 성실히 받도록 하겠다. 죄송하다. 죄 지은 사람이 무슨 말이 필요하나”라는 말을 남기고 차량에 탑승했다.

‘매니저에게 대리자수 지시한 정황 인정하나’, ‘메모리카드 증거 인멸엔 가담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씨 측 법률대리인 조남관 변호사는 “오늘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했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며 “마신 술의 종류와 양 등을 구체적으로 다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그동안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한 것을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노여움을 풀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조 변호사는 김씨가 매니저에게 대리자수를 지시한 정황, 증거인멸에 가담한 의혹 등에 대한 조사는 추후에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씨가 뒤늦게 범행을 인정한 것이 구속을 염두에 둔 건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구속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고 양심에 기초해 더이상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해선 안 된단 마음이었고, 김씨도 충분히 공감했다”고 답했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가 지난 9일 사고 직후 현장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골목에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오른쪽). 연합뉴스
현장에 있던 유튜버들이 모습을 드러낸 김씨에게 “진정한 사과는 수익금을 환원하는 것”, “60억 환원해라” 등을 외치며 현장에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조사는 김씨가 음주 운전을 인정한 뒤 첫 소환 조사다. 

김씨는 앞서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김씨 매니저가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전날 김씨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소속사 본부장, 김씨 매니저 등 4명을 출국 금지하고 김씨의 소속사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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