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팔' 장재영 타자로 새 출발..."손바닥 까지게 스윙 연습"
[앵커]
프로야구 키움의 장재영 선수가 타자로 전향을 선언하고, 첫 실전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시속 150㎞ 훌쩍 넘는 강속구를 뿌린 유망주에서 타자로 변신을 결심한 장재영을, 양시창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키움 2군 팀, 고양 히어로즈 장재영이 타석에 들어섭니다.
장재영이 타자로 나선 건, 프로 데뷔 3년 만에 처음입니다.
첫 타석에선 타이밍을 빼앗기며 공 3개에 삼진을 당했지만, 두 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내며 첫 안타를 만들었습니다.
데뷔전 공식 기록은 3타수 1안타에 1볼넷.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배트를 손에서 놓지 않은 탓에 일주일 만에 손바닥이 까졌을 정도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입니다.
[장재영 / 히어로즈 내야수 : 아침에 (공을) 치고, 훈련 시간에 치고, 끝나고 치고 계속 치고 있습니다. 따로 연습하고 그런 게 아니라 계속…. 그거 밖에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 같아서….]
장재영에게 타자 전향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고등학교부터 시속 150㎞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주목을 한몸에 받았고,
KBO 역대 2위에 해당하는 9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3년 동안 거둔 승리는 1승이 전부였습니다.
패전만 6번에, 통산 평균자책점은 6.45로, 기대치를 한참 밑돈 데다, 올 시즌 받아든 팔꿈치 부상 진단이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가 됐습니다.
[장재영 / 히어로즈 내야수 : 노력으로 메꿀 수 없다는 걸 느꼈어요. 가장 힘들었던 거 같고, 그래서 지금은 미련 없이 야수를 하게 됐습니다.]
장재영은 유격수와 외야수 훈련을 병행하면서, 우선은 타격 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망한 강속구 투수는 야구팬의 곁을 떠났지만,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하는 '타자 장재영'이 힘차게 배트를 돌리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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