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로봇' 등장 임박...AI 군축 협정은 가능할까?
"美·러시아 자폭 드론,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
"이스라엘, AI 활용해 암살 대상 찾아내" 보도
미국·중국, 이달 중순 첫 AI 비공개 회담
[앵커]
오늘과 내일, 한국과 영국이 주최하는 '인공지능, AI 서울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AI가 가져올 혜택을 확산시키고 동시에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한 원칙들이 논의될 예정인데, 현재 규제가 가장 시급한 분야가 바로 무기입니다.
스스로 판단해 사람을 살상하는 이른바 '킬러 로봇'의 등장이 임박하면서 인류 전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유투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캄보디아와의 합동 군사훈련에서 중국이 선보인 로봇 개입니다.
몸통 위엔 원격으로 제어하는 자동 소총이 부착돼 있습니다.
더 나아가 원격 조정을 받지 않고 스스로 판단해 적을 살상하는 '로봇 개'의 등장도 임박했습니다.
미 해병대는 인공지능, AI 기반 소총을 탑재한 로봇 개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를 장착한 '6세대 전투기' 개발 경쟁도 치열한 가운데 초보적 수준의 조정은 성공했습니다.
미 공군은 이달 초, AI가 조종하는 F-16 전투기의 시험 비행 영상을 공개하고, 향후 10년간 천 대 이상을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랭크 켄달 / 미 공군 장관 : 컴퓨터는 지치지 않습니다. 겁먹지 않습니다. 컴퓨터는 자신의 규칙에 따라 가능한 한 완벽한 기동을 할 것입니다.]
현실의 전쟁터는 AI 기술의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엔 미국과 러시아가 개발한 자폭 드론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엔 이스라엘군이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암살 대상을 찾아낸다는 보도가 나오자 유엔 사무총장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눈앞에서 확인된 강력한 가성비에 자극을 받아 많은 나라가 앞다퉈 AI 군비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100여 개 나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킬러 로봇'을 핵무기에 비유하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 이유입니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 오스트리아 외무장관 : 인류는 중대한 법적, 윤리적, 안보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사람의 생사를 기계에 맡기는 걸 어떻게 방지할까요? 실수와 편견에 빠지기 쉬운 알고리즘에 어떻게 대처할까요?]
하지만 각국의 복잡한 계산 속에 인류의 공동 대응은 늦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유엔 총회는 평화와 인권의 원칙을 강조한 최초의 AI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킬러 로봇'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규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은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AI 양대 패권국가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은 이달 중순 첫 비공개 고위급 회담을 열었지만, 실제 'AI 군축 협정'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4일) : 미국과 첫 AI 회의를 개최해 AI의 기술적 위험과 글로벌 거버넌스, 각자의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타계한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대립 속에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3차 세계대전을 막을 시한이 이제 5∼10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경고를 남겼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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