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피하려 6시간 귀가 거부한 김호중 "죄지은 사람이 무슨 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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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가수 김호중 씨가 21일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10시 41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취재진과 만나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라며 "경찰 조사를 잘 받았고 남은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어 "(저는) 죄를 지은 사람이고 어쨌든 죄송하다"며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황급하게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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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늦게라도 국민께 용서 구해…출석은 비공개 원칙"
(서울=뉴스1) 박혜연 장성희 기자 = 트로트가수 김호중 씨가 21일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서에 출석한 지 8시간 41분 만이다.
김 씨는 이날 오후 10시 41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취재진과 만나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라며 "경찰 조사를 잘 받았고 남은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어 "(저는) 죄를 지은 사람이고 어쨌든 죄송하다"며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황급하게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앞서 김 씨는 이날 오후 2시쯤 경찰에 출석해 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지난 19일 밤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후 처음 경찰에 출석한 것이다.
조사가 끝난 후에도 취재진 앞에 나서기 어렵다는 이유로 6시간이 넘도록 귀가를 거부하던 김 씨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김 씨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는 "오늘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관계를 인정했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며 "(마신) 술의 양도 구체적으로 말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김 씨가 사고 당일 마신 술의 종류와 양에 대해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아 양해해달라"고 했다.
조 변호사는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고 뒤늦게라도 시인해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노여움을 좀 털어주고 변호인으로서 성실히 수사 협조해서 잘 변론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김 씨가 직접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했는지, 증거 인멸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음주운전 부분만 수사했다"며 "추후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로 출석한 데에 대해서는 "규정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경찰관서의 장은 피의자 출석 조사에 있어 사진 촬영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보호조치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물론 김 씨가 유명 가수이고 사회적 공인인 관계로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고개 수그리는 것이 맞다"며 "사정이 여의치 않은가 보다"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조사는 이미 끝났는데 늦게 나온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거기까지 해달라"며 "죄송하다"고 짧게 답변했다.
조 변호사는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하면서도 변호인으로서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다"며 "피의자가 억울하지 않고 진실이 감춰지지 않도록 성실히 변론하겠다"고 덧붙였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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