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박정훈, 10시간 넘게 공수처 조사…대질은 불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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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1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10시간 넘게 조사했다.
앞서 공수처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사령관과 박 전 수사단장의 대질 가능성에 관해 "대질 조사를 염두에는 두지만 반드시 하겠다는 취지로 소환한 건 아니다"며 "박 전 수사단장 소환 조사는 별도의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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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환 거부로 대질 조사 무산됐다"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1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10시간 넘게 조사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의 대질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이른바 'VIP 격노설'을 주장해 온 박 전 수사단장을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33분까지 약 8시간33분(휴식·조서 열람 시간 포함) 동안 조사했다.
박 전 수사단장 측은 조사를 마치고 나와 "대질 신문을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며 "오후 9시쯤 대질 조사를 시도했는데 김 사령관이 강력하게 거부해서 불발됐다"고 말했다.
김 사령관 측은 "해병대가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해병대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 지휘관과 부하가 대면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대질을 거부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관해 박 전 수사단장 측은 "그런 건 본인이 걱정할 일이 아니고 사령관으로서 진실을 말하는 게 군 조직 보호와 해병대 명예를 지키는 것"이라며 "제대로 진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하를 걱정하고 지휘권을 걱정한다는 것은 어폐가 있지 않나"고 반문했다.
아울러 "듣기로는 김 사령관에 관한 신문 사항을 다 못 물었다고 한다"며 "사령관 자체가 또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고, 그것과 연동해서 우리는 언제든지 준비하고 있겠다"고 소환에 언제든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데 관해서는 "특검을 거부한다고 공포가 사라질 수 없다"며 "지은 죄라면 대가를 받는 게 해결책이지 도망할 곳은 없다"고 했다.
박 전 수사단장은 김 사령관이 '대통령실 회의에서 VIP(대통령)가 격노하면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고 말하며 조사 보고서 경찰 이첩을 막아섰다는 주장을 고수해 왔다. 반면 김 사령관은 'VIP 격노설'을 언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VIP 격노설'을 두고 양측의 진술이 엇갈렸던 만큼 이날 오전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공수처 조사를 받고 있던 김 사령관과 박 전 수사단장의 대질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앞서 공수처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사령관과 박 전 수사단장의 대질 가능성에 관해 "대질 조사를 염두에는 두지만 반드시 하겠다는 취지로 소환한 건 아니다"며 "박 전 수사단장 소환 조사는 별도의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사령관에 관한 공수처 조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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