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디센던트 "몰입감 위해 스토리 탄탄하게 다졌다"

문원빈 기자 2024. 5. 2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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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 분량의 영상으로 미리 맛보는 퍼스트 디센던트 세계관
- 주민석 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플레이어는 단순 전투 콘텐츠를 수행하는 도구가 아닌 세계관 내 중요한 캐릭터라는 설정으로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가 21일 개발 토크 '스토리 딥 다이브' 영상으로 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줬다.

주민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퍼스트 디센던트 스토리는 선대의 운명을 계승한 자들의 피할 수 없는 사투를 다루는 내용이다"며 운을 뗐다. 퍼스트 디센던트 스토리 흐름은 아래와 같다.

스토리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은 선대가 남긴 자신만의 운명을 계승하고 있다. 인류는 그들의 선대인 '선각자'들이 남긴 운명을 받아들여 계승자가 됐다. 침략자 벌거스는 선대가 남긴 사명, 종족의 생존을 명분 삼아 전쟁을 일으켰다.

주 디렉터는 "거신들의 사명은 현재로서 밝힐 순 없지만 그들은 이것을 저주로 여기고 있다. 이렇게 퍼스트 디센던트의 세계는 선대의 운명을 계승한 자들의 충돌에서 시작된다"며 스토리의 시작을 소개했다.

비극적인 운명을 현 세대에서 끝낼 수 있을지 혹은 다음 세대로 계승시켜야만 할지의 여부는 플레이어의 분신이 될 계승자에게 달려있는 셈이다.

백영빈 리드 네러티브 디자이너는 계승자를 본격 소개했다. 계승자는 플레이어의 분신이기도 하지만 군사적 관점으로는 인류 최후이자 최강의 전술 병력이다.

백 디자이너는 "계승자들은 선대로부터 계승된 '아르케'라는 유전물질을 가지고 있다. 그 아르케로 상식을 뛰어넘는 전투 능력을 자랑한다. 잘 훈련된 계승자 한 명의 전투력은 수백, 수천의 벌거스를 가볍게 해치울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하다"고 설명했다.

인류는 전투에서 이기고 있을지 언정, 전쟁에서는 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한의 가까운 적들의 보급은 계승자라는 전술 수단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목표였다.

백 디자이너는 "현재 인류가 직면한 상황은 심각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원의 벽이 벌어지며 더 많은 거신이 나타나고 있다. 차원을 건너온 침략자 벌거스들은 압도적인 병력과 기술로 행성의 지배자가 됐다. 이제 인류에게 남은 방법은 무한 에너지 연속체 '철의 심장'을 손에 넣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는 퍼스트 디센던트의 인류는 앞서 언급한 철의 심장이라는 무한 에너지 연속체를 찾아 자신들의 행성 잉그리스와 연결된 다른 차원의 문을 폐쇄시키길 원하고 있다.

온몸에 무기가 달린 거신이 날마다 나타나고, 외계 함대가 행성 바깥으로부터 전력을 보급받고 있다면, 출입문을 아예 막아버리는 것도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인류는 철의 심장을 찾아 수색 작전을 펼친다. 하지만 철의 심장을 노리는 존재는 인류뿐만이 아니다. 거신 벌거스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인류에게 희소식이 있다면 철의 심장 전용 수색 시스템인 안내자를 찾았다는 것이다.

- 백영빈 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 리드 네러티브 디자이너

민자영 내러티브 디자이너는 "안내자는 선각자들은 후세대에게 운명을 물려주기 위해 남긴 계승자 전용 유전 사용자 인터페이스"라고 소개했다. 안내자는 계승자들의 유전물질인 아르케에 각인되어 계승자들만이 보고 들을 수 있는 자율형 AI다.

주요 기능은 철의 심장을 추적하고 철의 심장을 제어하기 위한 전략, 전술을 안내하는 것이다. 비록 코드가 손상되어 옛 기억과 대부분의 핵심 기능을 상실했지만 남아있는 추적 시스템만으로도 철의 심장 수색에 엄청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안내자가 다른 목적을 가질 순 있다. 하지만 고민할 시간이 없다. 인류의 사령부가 다투고 있는 동안 벌거스 수뇌부는 그들만의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그들이 바로 현재 벌거스의 지도자 '카렐'과 그의 수하인 '아몬'이다.

- 민자영 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 내러티브 디자이너

벌거스가 인류를 침공한 지도 어느새 100년이 넘어섰다. 벌거스는 압도적인 병력과 전쟁 기술로 행성 곳곳을 거대한 식민지로 만들었다. 이제는 불모의 땅이 되어버린 광산 지대에는, 사이보그 벌거스, 불멸의 군단이 소유한 거대 군수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그들은 우리 행성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 금속, 카이퍼를 무분별하게 채굴하고 재처리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인류에게 자신들의 믿음을 전파하려는 벌거스 진리의 교단은 행성에서 가장 아름답고 생명이 넘치던 곳에 교단의 성역을 만들었다.

백 디자이너는 "인류를 멸종시키고 싶었으면 전함을 끌고 알비온부터 공격했어도 충분했을 것이다. 물론 알비온 산맥에 설치된 대궤도 방공망을 우습게 볼 수는 없겠지만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카렐과 아몬의 또 다른 목적을 알아낼 필요가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이 운명의 결과는 앞으로 펼쳐질 퍼스트 디센던트 이야기 속에 있다. 지금까지 플레이어 캐릭터로서만 등장했던 계승자는 앞으로 스토리의 주축이 되어 다양한 퀘스트를 진행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계승자들이 어떤 성격,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 플레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게임을 디자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퍼스트 디센던트 DeV TALK '스토리 딥 다이브'

현재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진은 방대한 세계관과 함께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공감을 이끌어 내길 원한다. 계승자들은 단순한 전투 기계가 아닌 감정이 있고 전쟁으로 잊고 지내야만 했던 꿈과 희망 그리고 아픔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 디렉터는 "글레이는 잃어버린 자신의 딸이 잉그리스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카일은 자신과 동고동락하던 작업반을 몰살시킨 벌거스에게 끝없는 분노와 복수심을 지니고 있다. 발랄한 듯한 버니도 홀로 남겨지며 받았던 마음의 상처를 숨기려고 애쓰는 중이다"며 캐릭터마다의 사연을 공유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퍼스트 디센던트 스토리는 오픈 베타 이후 한층 더 단단해졌다. "각자의 최애가 상처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고 싶다면 특정 계승자 스토리 콘텐츠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영상을 감상한 팬들은 댓글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 나에게 이 게임이 필요하다", "이번 주말 테스트 빨리하고 싶다", "데스티니 1, 2와 워프레임을 모두 즐기는 사람으로서 넥슨에서 출시하는 게임이지만 기대가 크다", "과금으로 게임을 망치지만 말자" 등 다양한 의견을 남기고 있다.

한편,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차세대 루트 슈터 신작이다. 언리얼 엔진5 기반 하이 퀄리티의 비주얼과 다채로운 캐릭터, 호쾌한 슈팅 액션을 자랑한다. 지난해 크로스 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큰 호응을 얻어 스팀 최다 동시 접속자 7만 7000여 명을 기록했으며 정식 출시 버전이 아닌데도 최고 인기 순위 8위까지 오른 바 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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