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점 차 완패…충격적인 여자 대학 농구의 현실
[앵커]
축구와 배구 등 4대 구기 종목이 모두 파리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구기 종목 경쟁력이 도마에 올랐는데요.
어제 끝난 한일대학선발 농구 여자부에서 우리가 3전 전패를 했는데, 2차전에선 27대 112로 지는 수모까지 당했습니다.
하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종료를 알리는 부저가 울리자 중계 화면에 27대 112, 충격적인 점수 차가 뜹니다.
무려 85점 차, 네티즌들이 합성이 아니냐고 말했을 정도로 믿기 힘든 치욕적인 패배였습니다.
2쿼터 41대 10에서 일본이 자유투를 성공시킨 뒤엔 정말 어이없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공격 때 공을 줄 곳이 없어 겨우 패스를 하다 다시 공격권을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림에 닿지 못하는 슛은 추락한 한국 여자 대학 농구의 현주소를 보여줍니다.
아무리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 진학을 위해 농구를 하는 대학부라고 하더라도 이런 점수 차는 부끄러운 수준이란 지적입니다.
농구협회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안일하게 대처하는 사이, 이미 중,고교 농구에선 부상 교체 선수가 없어 경기를 포기하는 사태까지 나오며 국제 경쟁력은 날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김은혜/KBS 농구 해설위원 : "자존심 상하고, (일본 농구와) 전세역전이 된 거잖아요. 한계가 있는 거죠. (학교 팀에서) 5대5를 통해서 기술을 향상해야 하는데, 5대5마저도 안 되는 상황인 거예요. 한해에 1명, 2명 좋은 선수 나오면 그해는 그래도 농사가 잘된 거고."]
농구와 축구 등 4대 구기 종목은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습니다.
대학 스포츠까지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가운데, 유소년 선수 유인책과 시스템 개선 등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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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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