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한국 여자 유도 ‘금’ 허미미, “파리도 금메달 따고 싶어요!”
[앵커]
여자 유도의 간판 허미미가 한국 여자 선수로는 29년 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재일 교포이자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허미미는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을 선택한 특별한 사연도 가지고 있는데요.
이무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미미의 메치기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자신보다 신장이 큰 선수들을 상대로 오히려 힘으로 압도했습니다.
결승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체급 최강자인 캐나다의 데구치.
끈질긴 경기 운영을 펼친 허미미는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습니다.
연장 8분 허미미의 회심의 업어치기 시도에 데구치가 주춤했고, 심판은 지도와 함께 허미미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골든 포인트로 생애 첫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허미미는 껑충껑충 뛰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29년만에 이룩한 쾌거입니다.
[허미미/유도 국가대표 : "너무 기분이 좋아요.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너무 좋았습니다."]
허미미의 태극마크는 특별합니다.
독립운동가 허석의 후손이자 재일교포인 허미미는 지난 2021년, 할머니의 유언을 따라 일본 국적 대신 한국 유도 선수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허미미/지난 2022년 :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한국에서 경기했는데 그전부터 할머니로부터 한국에서 힘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어요. 국가대표가 목표였습니다."]
도복에 태극기를 단 허미미는 첫 국제무대인 그랜드슬램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허미미/유도 국가대표 : "(파리올림픽에서 꿈이 있다면요?) 저 금메달 따고 싶어요!"]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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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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