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해병대에 더 큰 상처" 박정훈과 대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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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VIP 격노설'을 놓고 진술이 갈리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대질 조사를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VIP 격노설'을 두고 양측의 진술이 엇갈렸던 만큼 이날 오전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공수처 조사를 받고 있던 김 사령관과 박 전 수사단장의 대질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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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김래현 기자 =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VIP 격노설'을 놓고 진술이 갈리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대질 조사를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21일 "수사팀은 양측에 관한 대질을 시도했으나 김 사령관 측의 거부로 진행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 사령관 측은 "해병대가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해병대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 지휘관과 부하가 대면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대질을 거부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부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오후부터 박 전 수사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박 전 수사단장은 김 사령관이 '대통령실 회의에서 VIP(대통령)가 격노하면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고 말하며 조사 보고서 경찰 이첩을 막아섰다는 주장을 고수해 왔다. 반면 김 사령관은 'VIP 격노설'을 언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VIP 격노설'을 두고 양측의 진술이 엇갈렸던 만큼 이날 오전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공수처 조사를 받고 있던 김 사령관과 박 전 수사단장의 대질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앞서 공수처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사령관과 박 전 수사단장의 대질 가능성에 관해 "대질 조사를 염두에는 두지만 반드시 하겠다는 취지로 소환한 건 아니다"며 "박 전 수사단장 소환 조사는 별도의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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