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 속 새끼강아지 6마리…경찰 수사 의뢰
[뉴스리뷰]
[앵커]
충남 태안의 한 해수욕장에서 꽉 묶인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져 있던 새끼 강아지 6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인데 동물보호협회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로폼 상자 안에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어린 강아지들이 한 곳에 뒤엉켜 있습니다.
꼬물거리는 귀여운 몸짓을 보고 있으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집니다.
누가 봐도 사랑스러운 모습인데 이 강아지들, 자칫 생사가 엇갈릴 뻔했습니다.
월요일 오전 11시 30분쯤 충남 태안의 샛별해수욕장에서 입구가 꽉 묶여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닐봉지가 발견됐습니다.
인근 해수욕장을 지나던 주민이 낑낑거리는 소리를 듣고 봉투를 열어 봤는데 새끼 강아지 6마리가 빈 소주병, 맥주캔과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비닐봉지 속에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견 당시 탯줄이 그냥 있어 태어난 지 하루 이틀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는 태안동물보호협회가 강아지들을 임시로 보호하고 있습니다.
<태안동물보호협회 관계자> "최초 발견자가 데리고 온 게 저한테 곧바로 오셨기 때문에 초창기잖아요. 봤을 때 이렇게 미동이 없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등도 두드려 보고 심장 마사지도 해서 체온을 올리려고 노력했어요."
동물보호협회는 어린 동물을 이렇게 버린 건 명백한 학대 행위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발견 지점 주변에 CCTV가 없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더라도 용의자 검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동물보호협회는 어린 강아지들이 무사히 성장할 수 있도록 입양이나 임시 보호에도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latype@yna.co.kr)
#태안 #강아지 #구조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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