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유도 6년 만에 ‘금빛 메치기’… 허미미, 세계랭킹 1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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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종목으로 굳건한 지위를 유지했던 한국 유도가 흔들렸다.
혜성처럼 등장한 허미미(22·세계랭킹 6위·경북체육회·사진)가 한국 선수로 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24 파리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18년 남자 73㎏급 안창림, 남자 100㎏급 조구함(이상 은퇴)에 이어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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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자 금메달 29년 만
효자 종목으로 굳건한 지위를 유지했던 한국 유도가 흔들렸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대회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역대 최저인 금메달 1개에 그칠 정도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에서 허미미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AIN) 다리아 쿠르본마마도바와 아제르바이잔의 아젤리아 토프라크, 우즈베키스탄의 수쿠리온 아미노바를 모두 한판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허미미는 캐나다의 제시카 클림카이트를 절반으로 물리쳤다.
결승 상대는 세계 최강 데구치였다. 캐나다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데구치는 2019년과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동급 최강자다. 하지만 허미미는 위축되지 않았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지도 2개를 안고 연장에 들어섰던 데구치는 허미미의 공세에 시간을 끌다 결국 추가 지도를 받으며 반칙으로 경기를 내줬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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